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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피면 창비청소년문학4 공선옥 외 7인 / 창작과

오진원 |2007.10.11 21:48
조회 370 |추천 0

 

 

라일락 피면
창비청소년문학4


공선옥 외 7인 / 창작과비평사/ 2007년 10월 15일 발행

 


 

  공선옥, 방미진, 성석제, 오진원, 오수연, 조은이, 최인석, 표

명희 여덟 작가의 여덟 빛깔 이야기


  소설가와 동화 작가들이 청소년 대상의 단편소설을 개척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소설가 공선옥, 성석제, 오수연, 최인

석, 표명희, 동화 작가 방미진, 조은이, 오진원이 그들로,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작가들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신

진 작가가 다양한 빛깔의 작품을 선보인다. 더 이상 교과서에

서 배운 대로, 어른이 말해주는 대로 살 수 없는 청소년기의 선

택은 두렵고 서툴지만, 그렇기에 더욱 멋진 인생의 한 대목이

다. 동화를 졸업하고 소설의 세계로 들어선 십 대들에게 이 작

품집은 자기 자신과 지금 이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다.

   



줄거리


공선옥「라일락 피면」― 80년 광주의 봄. 풋사랑을 잃고 도청에 들어간 소년


의젓한 척하지만 아직 막내 티를 벗지 못한 고등학생 석진은

건넌방자취생 윤희를 마음에 두고 있다. 망설이다 간신히 첫

데이트를 신청한 날, 광주는 흉흉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급기야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시내를 점령한다. 다친 사람을 돕기

위해 병원을 오가던 윤희는 총에 맞아 죽고, 석진은 더 이상 철

부지로 남을 수 없음을 깨닫고 도청으로 향한다.

 


방미진「영희가 O형을 선택한 이유」― 지루한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혈액형 공방!


혈액형별로 짝을 정하자는 한 아이의 제안에 온 교실이 들썩거

린다. ‘나’는 누구와 사귈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주변의 여자아

이들을 혈액형별로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매사 무난하고 전형

적인 O형으로 보이는 영희가 끝내 자신의 혈액형을 밝히지 않

자 아이들은 집요한 추리를 시작한다. 영희의 혈액형은 과연무

엇일까?



성석제「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유명 화가와 전업주부를 스쳐간 운명의 장난


초등학생 때 사생대회에 나가 자신이 그리지도 않은 그림으로

상을 탄 남자아이. 그는 커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가 되지

만 누군가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자괴감

에 시달린다. 한편, 당시 그림을 잘못 냈다가 상을 못 탄 여자아

이는 후일 부잣집 사모님이 되어 유명 화가가 된 그의 작품을

보며 실력에 감탄한다. 선택과 인생의 부조리한 관계를 꼬집

고, 성공신화의 이면을 풍자하는 작품.


오수연「너와 함께」―너는 너의 친구가 되렴


학원을 빼먹고 무작정 지방행 버스를 탄 두 소년. 기적의 바닷

길을 체험하는 축제에 갔다가 늦어서 보지도 못하고 서울에 돌

아온다. 작은 일탈을 저지른 소년들에게 서울은 완전히 낯선

풍경을 보여주고, 소년들은 철제 우리에 갇힌 토끼를 두고 말

다툼을 벌인다. 어느 순간 기묘한 판타지가 펼쳐지는데, 사실

애초의 끊임없는 대화도 둘이 아닌 혼자만의 연극이었던 것.

일렁이는 자의식이 만들어낸 그로테스크한 도시 풍경이 흥미

롭다.


오진원 「굿바이, 메리 개리스마스」― 아빠는 남자, 아빠의 애인도 남자. 과연 진짜 인생이란?


동성 커플 부모를 둔 보린이. 여성의 자아를 지닌 아빠는 네덜

란드 남자인 폴과 동거 중이다. 아빠가 아이를 갖고 싶어 술집

여종업원의 몸을 빌려 낳은 자식이 보린이인 것. 아빠는 동성

애자 부부도 인정받는다는 네덜란드 이민을 꿈꾸지만, 매번 도

피를 선택하는 폴의 배신으로 단란한 가족에 대한 꿈이 깨져버

린다. 태어나자마자 친모와 ‘쿨하게’ 이별했던 보린이는 이번에

도 쿨하게 폴을 떠나보내고 아빠와 함께 이 불편한 한국에서

살아남기로 한다.


조은이「헤바(HEBA)」― 사촌 누나에게 반해버렸다. 누나도 내 사랑을 받아줄까?


어느 날 성훈의 집에 ‘팜므 파탈’로 소문이 자자한 사촌 누나가

찾아온다. 고등학교도 마치지 않고 세계 이곳을 다니며 자유롭

게 사는 사촌 누나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성훈. 그러나 누나는

성훈의 사랑을 거절하고, 성훈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사막

에 가서 자살하겠다며 난리를 부리는데……. 평균치의 상식을

벗어나 삶의 가치에눈 뜨는 소년의 이야기.


최인석「쉰아홉 개의 이빨」― 쉰아홉 개 이빨을 가진 괴물이 되겠다


내 아버지의 이빨은 쉰아홉 개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일찍 세

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재혼하는데, 새아버지 장 목사는 남의

의사 따위는 아랑곳 않는 폭군에 전제군주다. 새아버지와 사사

건건 대립하고 무자비한 폭력까지 감수하면서 신념을 지키는

나. 두렵지만 부당함과 맞서기로 결심한 순간, 내 이빨도 아버

지처럼 그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표명희「널 위해 준비했어」― 컴만 있으면 돼! 정말?? 십 대 폐인의 방구석 탈출기


‘빔벤더’는 대인공포증 환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동호회 회원이

다. 한때 우울증에 빠졌던 엄마를 이해하고자 가입했던 것이지

만, 지금 엄마는 활발한 보험설계사로 변신했고 자신은 학교를

자퇴한 뒤 집에 틀어박혀 영화만 파는 처지다. 어느 날 엄마는

뜬금없이 고가의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해 보란 듯이

주차장에 세워놓는다. 알 속에 웅크리고 있던 청춘들이 드디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한다.



작가프로필
공선옥 -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

했다. 1991년 계간「창작과 비평」겨울호에 단편 '씨앗불'을 발

표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

고,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

설집 , , , , 장편소설 , , 등이 있다.

방미진 - 1979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

예에 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

다. 인천에서 아이와 함께 살며 동화를 쓰고 있다.

성석제 -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문학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199

4년 짧은소설 모음집 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

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으로 동서문학상을 수상

했으며, 2001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이효석문학상과 동

인문학상 등이 있다.

오수연 - 1994년 이 현대문학 장편공모

에 당선되었고, 1997년 단편집 을 출간했다. 1997년부터

2년 동안 인도에 머물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먹는 행위를

통해 인간을 성찰한 연작 소설집 을 2001년 출간했다. 이

중 중편 으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3

년 3월 민족문학작가회의 이라크 파견 작가이자 한국이라크반

전평화팀 일원으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다녀왔다. 2004년

을 발표했고, 2006년

에는 팔레스타인 현대산문선 을 기획.번

역해 펴냈다. 후배작가들이 주는 상금 없는 상 '아름다운 작가

상'을 받았고, 2007년 현재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www.palb

ridge.org)'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진원 - 1981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6년 장편동화 로 대산재단 창작지원

금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

원회의 문예진흥기금을 수혜받은 이 있다. 현

재 고도문예창작원 지도작가로 활동 중이며, 월간 북새통에

'동화 읽어 주는 여자'를 연재 하고 있다.


조은이 -1964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아동학을 공부

했다. 한겨레 아동문학강좌를 수강했고, 독서지도를 하고 있

다. 으로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인석 -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

했다.1980년 희곡 '벽과 창'으로 월간 「한국문학」 한국문학상

을 받았고, 1983년 백상예술상 신인작가상, 1985년 영화연극상,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1986년 월간 「소설문

학」 장편소설 공모에 '구경꾼'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소설 창

작을 시작했으며 영화 '칠수와 만수'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1995년 제3회 대산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하였으며 19

96년에는 박영준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 , 등이,

옮긴 책으로 , , 등이 있다.

표명희 -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독문학과를 졸업했

다. 10여 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중앙대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에

서 본격적인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고, 2001년 '야경'으로 제4회

「창작과비평」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원종찬 - 195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국문과와 같은 대

학 대학원을 마쳤다. 2006년 현재 아동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

다. 지은 책으로 이, 엮은 책으로 , , 등이 있다.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10대들의 선택.
8명의 작가가 펼치는 8인 8색의 이야기


▶ 최초의 청소년문학 신작 단편집

최근 청소년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만, 지금, 여기

에 살고 있는 십 대의 삶을 담은 단편소설은 턱없이 모자라다.

단편은 단지 길이가 짧은 이야기인 것만이 아니라, 단 하나의

사건, 뚜렷한 이미지,과감한 실험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단면

을 드러내는 장르이다.

『라일락 피면』에 수록된 작가들은 청소년들에게 특정한 메시

지를 던지는 데만 머물지 않고, 단편소설만이 가진 문학의 맛

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에도 욕심을 냈다. 동화를 졸업했지만

외국 번역물이나 일반소설에서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한 청소년

들은 이 신작단편집을 통해 단편소설의 묘미와 책 읽기의 즐거

움에 눈뜰 것이다.

▶ 소설가와 동화 작가가 한자리에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선 청소년의 존재처럼, 청소년문학 또한

일반문학과 아동문학의 경계 그 어디쯤인가에 있다. 이 미지

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소설가와 동화 작가가 벽을 허물고

한자리에서 만났다.공선옥, 성석제, 최인석은 그 이름만큼이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였고, 오수연은 짐짓 당황스

럽지만 독특한 여운이 남는 실험적 소설을, 표명희는 현대적

감각과 낭만이 조화된 청춘소설을 완성했다. 신진 동화작가인

방미진은 깜찍 발랄한 중딩의 수다 잔치를 통해 생생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었고, 오진원과 조은이는 동화에서라면 좀처럼

다루지 않는 주제에 도전하여 아동문학과 일반문학의 성공적

교집합을 증명하고 있다.


▶ 청소년기의 영원한 주제, 선택

더 이상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어른이 말해주는 대로 살 수 없

는 청소년기의 선택은 두렵고 서툴지만,그렇기에 더욱 멋진 인

생의 한 대목이다. 이 책을 접한 청소년 독자라면 소소한 일상

부터 운명의 갈림길까지, 다양한 무게와 색깔의 선택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인간과 세상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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