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에 종이 상당수가 한꺼번에 씹혀서 앞으로도 뒤로도 빠지지 않았고, 회사에 가져가도 고칠 수 없을지도 모를 정도의 치명적인 상태를 선보였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조용히 들려오는 신의 가르침을 따라 프린터를 몇 번 만져보더니,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씹힌 종이를 다 뽑아내고 말았다. 프린터는 민감한 제품인데다, 이렇게 고장 난 것은 들어본 적도 없고, 고치는 지식 또한 전혀 없었다. 그저 침착하게 내면의 속삭임을 따랐을 뿐이다. 그러므로 같은 문제에 직면한 사람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지식적 해결방안은 대략 없다. 다만 그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되는 조언은 해줄 수 있다. 키포인트는 고장 난 것을 어떻게 고쳤는지가 아니라, 고장 난 것에 어떻게 반응 했는가이기 때문이다. 손 쓸 수 없는 문제라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한 말은 이것이다. 그리고 언제라도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Thank you God.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