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최초의 이상형이 쟈레스 킹(어린이 영화 라비린스中 데이빗 보위가 맡은 마왕캐릭터)이었던 것이비단 나뿐일까 싶지만..과연 그 대중적인 어린이 영화는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에 앞서, 압도적인 마왕님의 매력을 세뇌키기에 충실했던! 놀라운 매개체였다.
그 미학적 기준은 나의 경우 고학년이 될때까지도 고스한히 이어져 버려서,
열두살에 처음으로 반했던 이성 역시 어딘지 그를 떠올리게끔 만드는초현실적 퇴폐미의 본산이었으니 이건 뭐...
게다가 그 상대가 무려 스므살쯤 연상이었는데 12살짜리가 30살에 가까운
남정네에게 '마왕을 닮은 섹시함'을 느껴 반했다는 것만 보아도
쟈레스- 데이빗 보위가 8살의 나에게 미친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무서울 정도다.
(음.. 돌이켜 보자 왠지 선천적 오지콤이 아니었을까 의심되는 바.
그는 내 기억이 맞다면 47년도 출생으로서, 나와 39살차이다....)
어쨋거나, 오랜만에 스페이스 오디티를 다시 들었다.
물론 73년판 앨범은 구할 길이 없어 97년 기념 무대 버전으로.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아련하게 읊어주는 몽환적 가사..아 녹아든다.
"This i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ve really made the grade"
나이를 먹을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환갑넘은 사람이 이토록이나 매력적일수 있을까.이렇게까지 멋지게 늙어간다면 이건 거의 감동적인 수준이 아닌가!
젊은 시절은 눈부시게 매력적이었고, 손자볼 나이를 훌쩍 넘긴 지금은 무섭게 섹시하다.
태어나기도 전인 70년대 대표의 락아이콘을 좋아한다니, 웃기는 일이지만-
그 모든게 라비린스의 음모.
그걸 8살에 보지만 않았더라면 조금 색다른 이상형을 구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참고로 ↙이것이 영화 '라비린스'의 쟈레스 킹.
년도를 따져 생각해보면 라비린스 출연 당시 데이빗 보위의 나이는 딱 39세. -저얼굴이?)
39살아자씨가 연기한 것 치고는 지나치게 섹시해서 초딩을 낚을 정도니 마성이 따로없고나!
....
이런저런 연유로 나에게있어
죠지 루카스 감독의 최고작은 -스타워즈가 아니라-
단언 라비린스인 것이다.
적어도 스타워즈엔 8살 소녀의 남성관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마왕이 등장하지 않잖아?
*스타워즈와 라비린스는 감독이 죠지 루카스로 같습니다.
'라비린스'의 경우엔 한국의 어린이 시청자^^들에게는 아무래도
'사라의 환상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더 익숙할 듯 싶구요.
아차! 적다보니 초점이 쟈레스에 치중되어버려 곡해를 낳을 소지가 생겨부러따.
왠지 내 또래들로서는 잔뜩 생소할 그 이름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이 아자씨, 배우가 아니라 70년대를 대표하는 락 스타, 대중 음악사적 시대 아이콘되시겠다.
♪Space Oddity中
"Here am I floating round my tin can
Far above the Moon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나는 내 우주선 주변을 부유하고 있다.
달과의 거리는 멀어졌고
지구는 푸르른데,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Tell my wife I love her very much she knows"
내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줘요, 그녀 역시 알고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