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이상형...그 뒤의 아이러니
박성희
|2007.10.15 02:09
조회 31,020 |추천 498
남자가 이상형 있듯이 여자도 이상형 있다. 남자들이 예쁘고 날씬하고 낮에는 정숙, 밤에는 요녀에다 집안일 끝장나게 하면서 직장 나가 돈도 벌어다 주고, 시부모 봉양도 잘하고, 애도 반듯하게 잘 키우는 여자를 원하듯이 여자도 잘생기고 돈 많이 벌어서 내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게 해주고, 오로지 나만 위해주는 남자 원한다. 둘다 개인적인 이상형에 그친다면 비난받을 일이 못된다. 각자 참한 여자 원하고 참한 남자 원하는 걸 남이 뭐라 그러겠냐. 끼리끼리 맞아 살면 그만이지.
문제는 남자들은 그 이상형을 떠벌리고 다니면서 그걸 여자들에게 '이대로 따르라'고 압박 들어가고 강요하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여자들은 이상형에 대해 공개적으로 벙긋하면 '조건(=돈)만 밝히는 뇬'으로 낙인찍고 비웃어 댄다는 거다. 자기들은 잣대 있는대로 휘두르며 여자들이 그저 조건 없이 자기들'만' 봐주기를 원하고 강요하는 주제에 여자들이 조건을 입밖으로 내면 조건'만' 밝히는 여자로 몰아세우고 골빈 년 취급해댄다. 이런 불공평이 어디 있냐?
- 베플김혜란|2007.10.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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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거 완전 공감되는데여-_-'
- 베플오여경|2007.10.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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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생각하면 결혼 하기 싫어진다, 불쌍한 울엄마 아들 하나 없이 딸만 둘인데, 나중에 늙으시면 모셔주는 사람도 없고 일은 어떻게 하며, 뭐먹고사실지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그런데 남의 부모 모시고 눈치볼 생각하니 (모시는게 싫다는건 아니지만,) 복장 터지고, 울엄마 불쌍해 죽겠다.. ㅠㅠ 한국사회 바껴야돼 정말,,,
- 베플서은주|2007.10.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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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셨네요. 사실 남자나 여자가 바라는 건 서로 다를 바가 없는것 같아요. 결국 내게 더 이익이 되는 것을 원하는 거지요. 멋지고 능력있는 상대를 원하는 여성을 욕하는건 자신이 멋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자.격.지.심. 이라고...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많다면, 그 전에 자신은 그 중 얼마만큼을 갖추었는지 살펴봐야하겠죠. 원래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가 더 듣기 거북한 법이죠. 순수? 뭐가 순수입니까? 손해보고 사는게 순수겠죠. 무조건 참고, 다 퍼주는. 당신은 순!수! 하십니까??? 사랑이나 순수 모성애라는 말은 듣기엔 참 좋은 말이지만, 그것을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거나 다른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기 위해 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은... 바라는 만큼 줘야 한다는 것. 결혼은 환상이 아니라는 것. 은근히 남자들이 결혼에 대해 갖는 환상도 정말 무시무시한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