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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wave

김상엽 |2007.10.16 01:04
조회 37 |추천 0


어느날 세뇨리따가 문득, 물었다.

"좋아한다는 게.. 대체 어떤거냐"

 

열심히 메뚜기의 뒷다리를 잡아 떼며 놀던 마리오네뜨가 대답했다.

"글쎄, 머리 속으로 하품을 하면 알록달록 뇌 거품이 하늘로 솟는게 아닐까"

 

미간을 찌푸리며 세뇨리따가 되묻는다.

"뇌거품?"

 

고래의 세번째 수염에서 미끄럼틀을 타던 옥타비아누스가 끼어든다.

"그건 말야, 하품이 아니라 한숨이라구. 잿 빛 한숨이 어느날 갑자기

알록달록 뽀송뽀송 맨질맨질 해지면 그게 바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

다는 거야. 아, 저기 저 프로타고라스 한테 물어보면 좀더 재미난 이야기를

해 줄지도 몰라"

 

고개를 연신 가웃거리며 세뇨리따는 프로타고라스를 찾았다.

 

안경 쓴 캥거루에게 장화를 신키려 애쓰던  프로타고라스는 세뇨리따를

향해 짜증 섞인 표정으로 소리친다.

 

"삶에 있어서 당신이란 인칭이 사념 가능한 범주 속에 정의를 개입하기에는

좋아한다라는 개념이 이분법논적인 고도의 고찰을 통한 세속적, 통념적 판단을

지향해야 마땅하는 바이나, 무지한 인간의 감성과 이성의 상호모순적 패러

독스를 감안한다면 방관과 관찰의 차이에 대하여 그 갈고리즘에 입각해 

독립변수인 동시에 종속변수로서 개념화 시킴을 배제한 채, 이를 비판할

여지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논란을 잠식시킬 동조과잉이나 목표전환에

근접한 난과 프리만 조직 이론으로 조직군 생태학 이론을 제시함에 따라 

불확실성 및 소수교환관계를 따져보자함은 예산과의 연계를 강조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제시가 가능하나 이는 법적 피해구제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로써 정치적 취약성과 비용 편익분석은 불가능하다고 유추되는

바이나 이는 포크배럴의 이권법안을 속칭하는 말로써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볼때, 신우파적 공동제주의와 기존의 대리인 체계를..."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치는 세뇨리따.

"니미, 대체 그게 무슨소리야!!"

 

프로타고라스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모르겠는데."

 

"...."

 

그 밖에도 이태백, 세바스찬, 나폴레옹, 세르게히에게 물어보았으나

모두 뜬 구름 잡는 이야기들 뿐.

 

짜증섞인 한숨과 함께 돌아서는 세뇨리따. 문득, 자신의 뇌 거품이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임을 깨닫는다.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모나리자가 세뇨리따를 향해 생긋 웃으며

묻는다.

 

"누구.. 좋아하는구나?"

 

"이게.. 대체 뭐죠? 뇌거품이니, 알록달록 한숨이니,  동조과잉이니 뭐니,

도무지 하나도 모르겠다구요."

 

모나리자는 고요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 끝에 붙은 눈썹으로

세뇨리따의 머리 위에 떠다니는 뇌 거품을 가르킨다.

 

"직접 물어보렴."

 

세뇨리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날아가던 뇌 거품중 하나를 꼬리에

묶어내려 아무도 없는 바닷가 바위 근처로 가져간다.

 

손 바닥위에 뇌거품을 올려놓고는 유심히 관찰한다.

뇌 거품 속에는 손가락 만큼이나 작은 세뇨리따가 들어 있다.

작은 세뇨리따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다.

 

영문 모른채 뇌 거품 속의 자신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세뇨리따.

자기 자신이자, 못생긴 한 낫 낙엽 바라미일 뿐인 세뇨리따의 일상.

 

칫솔에 치약 대신 폼클렌징을 짜 이를 닦다가 토하고,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타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나오고, 바지만 안입은 채

외출을 하려하고, 담배에 연거푸 거꾸로 불을 붙히고, 빈 담배갑 대신

지갑을 버리고, 술 먹고 돈 대신 휴지를 내고.

 

정말 한심하고 얼빠진 듯한 모습의 세뇨리따.

바보같고, 멍청해 보이고, 나사풀린 듯한 일상의 연속인 광경을 보며

문득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소 짓는다.

 

"아.. 이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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