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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기질

윤혜선 |2007.10.16 21:01
조회 56 |추천 1


뜨겁기도, 차갑기도한 그 양극단에서 아슬아슬 시소놀음하다가 어느 날 '어' 하고 보면 기울어진 쪽은  차가움이다. 찬 기질.. 물론 팔팔끓는 게 먼저지. 무언가 마음에 담으면 싫증날 때까지 죽어라 그 생각만 하고, 그것만 한다.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넘친다 싶게 끓어올라 바닥이 보일 때까지 있다가, 금방 식어버린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나눌 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정말 차다 느끼는 건 사람에 관해서다. 어떤 이유에서건 등진 사람도 안 보지 않는다는 것. 웃으면서 본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농담하고, 이야기 하고, 가벼운 스킨쉽도.. 내 마음에서는 이미 아웃이지만 적어도 적으로 만들기는 싫음이니까. 의도된 것은 아니다. 그냥 봐진다. 굳이 내치고 싶지 않다. 선밖의 사람이지만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려 하지만 않는다면 흥쾌히 웃는 얼굴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차다는 거다. 다 품을 것도 아니면서 거리두고 내 것으로 보려 하는 것.

 

그냥, 오늘은 이런 내가 보였다. 이런 내가 싫은건지 좋은건지 모르겠다. 그냥 바라보고 있다. 보면서 생각하는 중이다. 어떤건지.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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