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미나 - 아이러브유.

김윤경 |2007.10.16 23:18
조회 59 |추천 1


"동희 씨 참 재미있어."

"특이하지."

그러고는 동욱이 혼자 웃는다. 승민은 초조해서 물어 보고 만다.

"특히 어떤 점들이?"
"동희는 개를 싫어하거든. 왜 싫어하는지 알아?"
승민이 알 리가 없다. 어깨를 으쓱해 보이자 동욱이 신이 나서 말한다.

"발을 안 씻어서 싫대. 동희 은근히 결벽증이거든. 꽃다발도 싫어하는 데 그건 왜 싫어하는지 알아?"

그게 뭐 웃긴 이야기라고, 혼자서 또 만득이처럼 웃는 동욱이 싫다. 그래서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글쎄."

"너무 잔인해서 싫대. 멀쩡히 땅에 발붙이고 잘 살고 있는 애들을 무릎부터 싹둑 잘라서 비닐에 둘둘 말아 버리는 게 너무 비인간적이래. 그렇게 만들어진 꽃다발은 처음부터 시체라면서."

동희는 특이한 게 아니라 괴상한 여자다. 그런 괴상한 여자를 좋아하는 동욱은 더 한심하다.

"그러면서 꽃 주면 또 좋아하기는 한다? 그러고 보니 통닭도 방화로 살해된 닭이라고 하면서 또 먹기는 잘 먹어. 동희는 '캔디' 도 싫대.

못생긴 게 주위의 남자들은 다 꿰차고 다니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그러면서 만날 혼자 불쌍한 척하는 것도 싫고,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울고 웃으면서 들판 달리는 것 보면 분명 미친년이었을 거래.

아, 주근깨도 그래서 생긴 거래.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르고 들판 뛰어다녀서."

 

자외선차단제.. 웃겨 쓰러짐.ㅋㅋㅋ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