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9. 6
그냥, 아무말 않고 그대 등뒤에 기대 있음 좋겠다 싶은 하루였어요. 웃고 있다가, 자꾸 마음이 다치고 피곤해서 작게작게 한숨을 쉬다가 다시 추스리고 그리고 다시 웃고.
힘들다 말하기엔 너무 잔잔한 일상. 그런데 분명 뭔가 마음에 걸리고 있었어요. 자꾸 자책이 되고, 내가 너무 작아 보이고, 왜 이것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고..
가만히 등 빌려주는 그대, 아무것도 묻지 않지만 날 생각하는 그 따사로움이 등 뒤로 차고 넘쳐 나서 눈물나게 고맙다.. 따뜻하다.. 그렇게 느끼믄서 한참 있었음 좋겠다. 그 생각 간절했습니다.
왜 이렇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건지. 스스로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 세다 생각하믄서 모순되게도 빈번히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참을 수가 없어집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건 또 무슨 억지인지.
아.. 모르겠어요. 중심없이 마음의 언저리만 빙빙 도는 말들.. 어지럽지요. 그냥.. 그래서.. 당신이 그리웠단 얘기예요. 등 기댈 수 있는 당신이, 그것만으로 충분했을 당신이 필요했단 얘기예요.
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