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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처 다부제에 대한 발칙한 상상 [아내가 결혼했다]

박준 |2007.10.18 05:53
조회 34 |추천 0
  기존 결혼에 대한 나의 통념을 통채로 뒤 흔든다.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와 결혼했다가 어울릴듯한(기존의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니 어울려야만 하는 것인다.   이 채의 제목은 아내가 결혼했다이다.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가 내아내는 나와 결혼했을 터인데   이 책은 일부다처제에 대한 이야기다.   일처다부제는 많이 들어봤고 세상 많은 곳에서 존재한다.   하지만 요건 일부다처제이단 말이다.   그렇다고 작가는 여주인공 인아에 대해서 난잡하고 바람기 있는   이상한 캐릭터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2명의 남편과 떳떳하게 드러내놓고   사랑하는(그래도 그 남편들한테지만) 똑소리나는 인물이다.   암튼 이 이야기는   다른 남자랑 결혼한 아내에 대해서 그 아내가 펼치는 폴리가미적 사랑(상대를 독점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과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게 주인공인 나의 관점에서   뭐랄까 아주 친숙하게 친숙하다는 것은   바로 옆에서 나한테 푸념과 불만을 털어 놓고 신세한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으니까   박현욱 처음보는 작가지만 이 책으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단다.   이 책은 축구의 룰, 축구의 플레이, 축구의 이야기, 축구선수의 말들을 토대로 대부분의 이해 안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수많은 철학적인 이론들,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책을 축구를 몰라도, 철학, 사상과에 완전 무지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며,   주인공인 "나"와 점차 나를 동일시 하며,   마지막에 가서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받아들여 버린다.   그만큼 작가의 기술력이 뛰어난다는 거겠지?   글씨도 조금만하고 책도 엄청 커서 내가 싫어하는 모양이었지만.   우리엄마가 항상 하는 말 "못생긴 호박이 맛이 있어야"   이 책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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