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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필요한거니? 그냥외로운거니?

최광식 |2007.10.20 10:45
조회 59 |추천 0

음... 내가 피우는 담배가 떨어져버렸다.

지금 너무 너무 피고 싶은데 말이다.

 

근데.. 담배를 사러 나가긴 너무 귀찮고 그리고 여기 여건상 담배를 사러가려면

약 20-30분정도를 소요해야 한다.

 

아쉽지만 참아야하나보다.

 

음.. 근데, 이 계기가 내가 다시 카페에 글을 올리게 된 순간이 될줄이야..

 

 

------------ What do you want?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담배에 중독 되있고 언제나 내 주위엔 담배가 있었다는 거.

그치만 어느순간 담배가 없어지면 그를 대체할 무언가가 항상 필요했다.

있어도 안폈던 맨솔을 입에 대거나

쓰고 독해서 피고나면 후회하는 이상한 담배라도..

지금 당장 담배가 없으면 그거라도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다는 거다.

 

왜 뜬금없이 담배얘기로 시작하는지 의문이겠지만.

어떻게보면 지금 내상황, 그리고 당신이 겪었던 혹은 겪고있는 상황이랑 비슷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이렇게 시작해본다.

 

음. 담배는 남자다. 혹은 여자다.

 

나는 담배를 핀다. 즉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사랑한다.

없으면 죽을 것 같고.. 불안하고.. 그래서 지금 당장 옆에 누군가 없다면..

그 공허함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 헤멘다.

 

왜일까.

 

늘 항상 필요할때 있었고, 원할때 취했으며 없었던 적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간편하게 구할 수 있었으니까..말이다.

 

근데 실상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

정말 정말 담배가 피고 싶었던게 아니라.

늘 해왔던게 갑자기 사라졌다는 불안감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냥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뿐이었다.

 

사랑도 같은 이치다.

 

지금 당장 누군가가 필요한데.. 그게 굳이 니가 아니여도 되는 그런거.

그렇게 내가 원하는 상황을 구사하고

안정적이 되면 즉, 내가 피던 담배를 구하게 대면 그 대체물은 버려지거나 잊쳐진다.

 

그 잊쳐진 사람은 공중에 뜬다.

사랑할 뻔 했던 사람. 지금도 사랑중인 사람. 그 애매한 사이속에 어중간한 자리를 잡고

그렇게 여전히 내곁에 남아 있게된다.

 

그렇지만 이젠 내겐 필요한 담배가 생겨버렸으니.

 

그 애매한 담배는 남을 주던지 버리던지 해야만한다.

아.. 근데 누굴 주거나 버리자니.. 혹시라도 나중에 또 담배가 떨어진다면...?

 

분명 아쉬워질텐데....

 

 

그렇게 지금 당장 피고싶진 않지만.. 아니 지금 당장 피지않아도 내겐 다른 담배가 있지만.

그래도 나중을 생각해서 어느 한 구석에 쳐박아 두고 본다.

 

 

가끔 그 쳐박혀있는 사람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인간이란.. 늘 그렇듯 이기적인 동물이잖는가.

 

예비책으로 구비해둔 담배나.

혹시나 다시 혼자가됐을때 찾을 수 있는 당신이나.

 

뭐가 다를까.

 

 

음.. 지금 당신의 상황이 피우던 담배가 떨어져 임시로 구한 새로운 담배를 입에 물고있다면.

그렇게 잠시동안의 위안거리로 누군가를 찾아 취하고 있다면 말이다.

 

한번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

 

 

잠시나마 위안을 받고자한거라도..

그 위안이 설령 지금 내가 아닌 누구라도 괜찮을 당신이란걸 알지라도..

 

나는 진심이었다....... 라고 말하는

 

상대의 마음을 말이다.

 

 

'세상엔 참 이기적인 동물이 많다. 특히 인간중에선 더더욱 말이다.

 생각할 수 있다는 특권, 계산으로 악용하는 족속들.

 적어도 나만큼은 그런 인간이 아니길 간절히 바래본다.

 지금 당장 미칠만큼 외롭고 힘들어도.. 아무나 옆에두고 위안받는 바보가 되지 않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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