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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수요일

김강민 |2007.10.20 20:56
조회 34 |추천 0
어쩌다보니까 한 2년만에야 만난 친구 커플이 있는데 오늘 같이 밥먹으면서 보니까 참 흥미로웠어... 그 커플 처음엔 대단했거든... '야~ 인간과 인간이 저렇게 서로 좋아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좋냐?"   물어보면... 이런건 처음이라며 심장이 터질거 같다는 말도 서슴치않던 그 친구...   "아니 얘 못생겼는데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물어본 남자의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그냥 다~ 너무 좋다' 고 얘기하던 친구의 애인 그런데 한 1년 반이 조금 지난지금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확실히 달라보였어 언제나 꼭 잡고있던 손은 따로따로 친구들이 있건말건 서로만 쳐다보면서 얼굴만봐도 좋아서 내내 웃던모습도 이젠 없었고... 대신 이젠 그저 나란히 앉아서 다른 친구들과도 편안히 농담을 주고받던 모습... 친구 어깨에서 머리카락을 떼어주며 그 여자친구는 그랬지...   "아우 아무래도 얘 머리 벗겨질거 같아요  어떻게 해 빨리 도망가야되겠다"   그런가하면 친구는 와구와구 상추쌈을 먹는 자기 여자친구를 보면서   "아이고~ 우리 돼지좀 봐..."   장난을 치다가 우리옆에서 등짝을 얻어맞기도 했고 이글이글한 눈빛은 사라졌고... 뜨끈뜨끈한 뭔가도 좀 그런거 같고... 하지만 끈적끈적한 뭔가는 좀 더 생긴거 같기도 한 그런 모습이었어... 그 두사람...   헤어질때 나는 그 친구한테 말해줬지... 솔직한 마음으로...   "부럽다 야... 좋아보인다..."   친구가 그러더라...   "좋기는... 그냥 사는거지..."     집으로 오는 내내 생각했어... 만약 너랑... 나랑... 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 어떻게 됐을까? 우리도 조금만 덜 급하게 사랑했다면... 조금만 참았더라면 자기감정에 초조해하고 그래서 서로에게 초조해하고 사소한 싸움하나 못넘기고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떤부분의 감정은 식을 수도 있다는걸 받아들였다면 그게 꼭 나쁘지 않다는걸 알았다면 우리도 저렇게 적당한 온도에서 예쁘게 지낼 수 있었을텐데 응? 그땐 왜 그걸 몰랐을까?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아직도 알지 못했겠지? 뜨거움이 따뜻함으로 안착하는 변화같은거... 그 친구처럼 나도 보지 못했겠지? 나 역시 그 변화의 한 부분이 되어 살고 있을테니까... 변할 수도 있다는거... 그것이 나쁘지도 않다는거... 그때 내가... 니가...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사랑을 말하다       * 김동률, 이소은 -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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