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자잘했던 글들은 둘째 치고,
이젠 나도 나 나름대로의 정리를 완료하고 있는 '중'이야.
'혹시나' 했던 감정들은
'역시나'로 결부되는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면 희망이랄까 가졌었지만 뭐 또 사람 연이라 는게 내가 생각하는 것 만치 돌아가지도, 또 내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갑작스레 나타나고 하는건가봐 like the past.
'아 드디어 내가 긴가민가 했던 그 순간이구나!'라고 모든게 확실해
졌을 때 감정은 두가지였어.
한 갈래는 드디어 나 만큼 혹은 보다 더 나은 사람이겠거니 생각하
니까 그것 참 싱숭생숭 하더라구. 아니, 그래 누가 낫고 모자라고를
떠나서 이제 그 사람에게 더 맞거나 좋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생각하
니까 괜히 심술도 나고 담배 생각도 나고 그렇드라고
하하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지, 마냥 쓰리고 아프자고 그 힘들었
던 시간 눈물흘리며 이 악물고 견뎌냈던 건 아니니까.
미련이라면 미련이었을까?
나를 얽매던, 정확히 말해 나를 걸쳐 꼬여있던 그 사람에게로 향하
는 끈으로부터 이제서야 자유로워 진 것 같아.
그래도 조금은, 그래도 조금 조금은, 그래도 조금 조금 조금은
이라고 아주 조금씩 기대를 줄여갔는데, 뭐 알잖아 그게 쉬운일이면
이 세상에 누가 사랑을 하고 기뻐하겠으며, 이별하고 아파하지 않겠
어?
이제 그런 마지막 남은 기대들로부터 벗어나 너무 가볍고 홀가분해.
다 정리했다고, 잊었다고 그리고 이제 가끔씩 생각나면 기분 좋은
추억이라 말한건 스스로에게 건 주문이었는지,
난 마음 속 한가운데 꿍 하고 남은 빈자리와 그 주변을 둘러싸던 흉
터들 때문에 모든 따스한 손길과 관심으로부터 등돌리고 웅크려 '혹
시나'라는 맘에 그 자리를 외로이 지키고 있었나봐.
진정한 추억의 의미, 매번 추억 추억하며 간간히 입에 자랑스레 오
르내렸던 나 때문에 괜히 볼이 붉어지네.
여러타래의 감정들이 얽혀 솔직히 아직은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겪으며 성숙해온 지난 날 처럼
막 입학하는 초등학생마냥 겁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올 생각들,
느낌들을 정리하며 차근차근히 배워가며 성숙하고 싶어.
아직 내가 밟아 나갈 땅도, 만나게 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
스스로 약속한 모든 걸 꼭 이뤄낼 수 있다면 내 젊은 날들 기꺼이 희생할 수 있잖아.
그래,
이젠 그 무거운 미련들 모두 벗어 던지고 열심히 앞만 보고 열심히 나아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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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젠 정말 안녕 .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