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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번째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 - History

김형규 |2007.10.26 02:31
조회 58 |추천 0


사랑이란 뭘까.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권리를 갖지만

사랑받을 권리는 갖지 않는다.

나는 니시노 씨를 사랑했지만,

그렇다고 니시노 씨가 나를 사랑해야만 한단 뜻은 아니다.

그런 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니시노 씨를 좋아하는 만큼

니시노 씨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괴로웠다.

괴로웠기 때문에 점점 더 니시노 씨를 사랑했다


가와카미 히로미 /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회사를 그만둔 다케오는 종종 밥을 먹으러 온다.

나는 왠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요리책을 샀다.

8년이나 같이 산 남자인데..

11월 초순,

하나코가 쇼난에 갔을때는 둘이 마주 앉아 밥을 먹었다.

옛날과 똑같은 부엌에서.

"옛날같다"

다케오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그저 의미없는 인사였다.

변하지않는것은 부엌뿐.

나머지는 전부, 전부 변했다.

긴장감도 없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것이다.

슬프지는 않았다.

나는 옛날보다 더 다케오를 좋아하고 있었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그리고

그래도 역시 연인처럼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그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마스코트를 만들 수 없게 되어도

나는 술장사든 뭐든 할 수 있고 가난도 두렵지 않다.

다만 두려운 것은 버드나무 가지가 햇볕을 쬐고 나서

다음 순간에 거센 바람에 흔들리듯이,

벚꽃이 피었다가 지듯이,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

석양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 방에,

뒹굴며 비디오를 보고 있는 그의 등에,

그리고 이 공기에 이별을 고하며 밤이 찾아오는 것.

그것만이 가장 슬플 뿐이다.


도마뱀 / 요시모토 바나나




누가 그랬을까요?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등에 업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팔이 저려오고 허리가 아파도 내려놓지 않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가끔씩은 내려서 손을 붙잡고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아주 작은 부분일 뿐

그 외의 시간은 끝없는 인내와 이해들을 필요로 하는 게 사랑이라고.

그리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이를 사랑할 때 힘이 드는 건

그 사람이 업고 있는 사람의 무게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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