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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Nelson. [하프 넬슨.]

손민홍 |2007.10.26 16:14
조회 19 |추천 0
.Half Nelson.  


 

Half Nelson. 2006 - Ryan Fleck.

Rialto.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흑인여자아이의 세상 다 산듯한 신들린 연기도,

그 흔한 선생과 제자사이에 통속적인 연대감이 아닌

B급 영화 최고의 감성을 보여준 영화의 몸매도,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내가 영화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들이 대뜸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는 뜸들였다.

솔직히 너무 많기도 하고 그 좋아한다는 기준이 애매한거다.

하지만 이제 확실해졌다.

난 신들린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거의 울다시피 보고나면 그 잔상이 남아 어찌할줄을 모른다.

'밀양'을 기다리는 이유도 그것이요, 'La Vie En Rose'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도 다 그 때문이다.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노트북'에서부터 그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해왔는데

이제서야 그 빛을 발하고 있나보다.

술과 약에 찌든 연기는 수 많은 배우들이 거쳐왔고 다수의

배우들이 기억에 남을만한 연기를 보여줘왔다.

'하프 넬슨'에서 History선생 'Dan'을 연기한 'Ryan Gosling'은

그 중 하나이고, 영화 속 약에 찌들지 않은 평소 그의 눈과

몸짓에서 심상치 않은 약발이 느껴지는 걸 보면...

어쩌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준건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바로 그 점이 그로 하여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라는 영광의 자리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을지도 모르겠다.

 

학교 화장실 한 켠에서 약에 찌든 모습을 자신의 학생 'Drey'에게

들키지만 Drug Dealer 오빠를 둔 덕분에 어린나이에 가정 파탄을

경험한 'Drey'에게 이는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Drey'를 구렁텅이에서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의 딜러와 함께인 'Drey'를 구해낸 것은 다름아닌 약의 찌든 'Dan'의 몰골이었다.

 

세상만사 다 귀찮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그의 심상치 않은

잠재력에 찬사를 보내며, 그가 연기한 'Dan'은 단순히 약에 쩔은

캐릭터가 아님에 영화는 매력을 더 한다.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뭐로 시작해서 뭐로 끝난다'...

그 '뭐'가 바로 Half Nelson 속 Ryan Gosling이다.

 

bbangzzib Juin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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