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Nelson. 2006 - Ryan Fleck.
Rialto.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흑인여자아이의 세상 다 산듯한 신들린 연기도,
그 흔한 선생과 제자사이에 통속적인 연대감이 아닌
B급 영화 최고의 감성을 보여준 영화의 몸매도,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내가 영화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들이 대뜸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는 뜸들였다.
솔직히 너무 많기도 하고 그 좋아한다는 기준이 애매한거다.
하지만 이제 확실해졌다.
난 신들린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거의 울다시피 보고나면 그 잔상이 남아 어찌할줄을 모른다.
'밀양'을 기다리는 이유도 그것이요, 'La Vie En Rose'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도 다 그 때문이다.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노트북'에서부터 그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해왔는데
이제서야 그 빛을 발하고 있나보다.
술과 약에 찌든 연기는 수 많은 배우들이 거쳐왔고 다수의
배우들이 기억에 남을만한 연기를 보여줘왔다.
'하프 넬슨'에서 History선생 'Dan'을 연기한 'Ryan Gosling'은
그 중 하나이고, 영화 속 약에 찌들지 않은 평소 그의 눈과
몸짓에서 심상치 않은 약발이 느껴지는 걸 보면...
어쩌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준건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바로 그 점이 그로 하여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라는 영광의 자리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을지도 모르겠다.
학교 화장실 한 켠에서 약에 찌든 모습을 자신의 학생 'Drey'에게
들키지만 Drug Dealer 오빠를 둔 덕분에 어린나이에 가정 파탄을
경험한 'Drey'에게 이는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Drey'를 구렁텅이에서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의 딜러와 함께인 'Drey'를 구해낸 것은 다름아닌 약의 찌든 'Dan'의 몰골이었다.
세상만사 다 귀찮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그의 심상치 않은
잠재력에 찬사를 보내며, 그가 연기한 'Dan'은 단순히 약에 쩔은
캐릭터가 아님에 영화는 매력을 더 한다.
문제는 Ryan Gosling 이다.
'뭐로 시작해서 뭐로 끝난다'...
그 '뭐'가 바로 Half Nelson 속 Ryan Gosling이다.
bbangzzib Juin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