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입으로는 사랑 실제는 악마 노릇만 했다
“교회는 이런 잘못을 했다” 고백록 .
지난 3월5일 로마교황청은 중대 발표를 했다.기독교 탄생 2000년을 맞아
기독교가 과거 2000년간 인류에 끼친 각종 해악을 자기 과오형태로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백한 것이다.
‘교회의 과거범죄’라는 부제를 단 이 문건은 피로 얼룩진 십자군 원정,중세의 각종 가혹한 형벌,선교를 가장한 신대륙 원주민 말살,교회의 유대인 학살 방조 등 주로 4부문으로 나뉘었다.
이같은 논란의 와중에서 기독계의 원로가 교회의 과거 범죄를 솔직이 고백한
책을 출간했다.조찬선 박사가 ‘기독교 죄악사’(평단문화사)라는 제목으로 최근
펴낸 책에는 과거 2000년간 교회가 인류에게 끼친 해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인 조찬선 박사는 도쿄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감리교 신학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한 한국 기독교계의 거목.미국 연합감리교회에서 활동하던 조박사는 은퇴뒤 저술에 들어가 지난 98년 집필을 끝냈다.
한국 기독교의 거목이 교황청에 2년 앞서 기독교의 과오를 낱낱이 인정한 것이다.
조박사는 머릿말에서 “인생 80을 넘겨서야 지난 2000년간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순교자의 자세로 할 수있었다”며 “통렬한 과거 참회를 통해 교회가 예수를 진정으로 실천할 수있기를 바란다”고 출간동기를 밝혔다. 이 책은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해 쓰였다.영어 일어 라틴어에 능한 조박사가 중세 교황청 시종의 일기,미국 초창기 이민사 등을 참조해 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교회 비판서를 넘어 정직한 문화인류서이기도 하다.이를테면 십자군 원정의 경우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교과서와는 그 의미가 상당히 다르다.국내 교과서 대부분은 십자군 원정을
예루살렘 성지를 회복하려한 기독교도의 투쟁으로 그리고 있고,이로 인해 동서문물의 교류가 확대됐다고 규정짓고 있다.서양사가들의 사관을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다.
하지만 숨겨진 이면은 추악하기 그지 없다.성지회복이라는 명분아래 십자군은 회교도를 무참하고 잔혹하게 살해했다.1차 원정 당시 예루살렘 성안은 회교도의 피로 무릎까지 잠길 정도였다.중세 회교권의 영웅 살라딘이 패주하는 십자군에게 식량을 제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영토 확장욕에 젖은 교황의 탐욕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됐고,12세 내외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아동십자군은 매춘부나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종교재판에서 비롯된 각종 고문형과 마녀사냥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끔찍한 종교재판이 계속되면서 16세기 스페인 인구는 2000만에서 600만명으로 줄었다.신앙고백의 한 형태로 시작된 마녀재판은 19세기까지 근 4백년이나 지속됐다.마녀로 규정된 사람은 사지찢기,끓는 기름에 튀기기,끓는 납을 귀와 코에 붓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잔혹사 연구가인 미국의 콜린 윌슨조차 자신의 저서인 ‘사형백과’에서 중세의 마녀사냥을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있나 극명히 보여준 형벌이라고 탄식했다. 조박사는 성직자의 문란한 생활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수많은 첩을 거느린 15세기 교황 알렉산더 6세는 자신의 아들을 추기경으로 임명키 위해 딸을 매춘에 가담시키기도 했다.중세 유럽을 휩쓴 매독이 교회및 상류층으로부터 급속히
전파됐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종교개혁의 아버지 마틴루터 역시 처첩을거느렸으며 수녀와사이에 자식을 낳기도 했다.
개신교인들의 인디오 살륙 역시 씻을 수없는 죄악이다.만화영화로도 제작된 포카혼타스 공주는 역사상 실제 인물이다.17세기 미국에 상륙한 영국인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절도를 일삼다 인디오들에게 사로 잡혔다.당시 인디오 공주 포카혼타스는 사형위기에 놓인 이 이방인을 불쌍히 여겨 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목숨을 부지한 이들 영국인은 뒷날 포카혼타스를 사로 잡아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킨뒤 결국 매독으로 영국에서 객사하게 했다.
이들 서방이 복음과 신대륙 개척이라는 이름아래 학살한 인디언 수가 모두 2000만명이 될
것으로 저자는 추정하고 있다.금세기에도 교회는 유대인 학살 방조,흑백차별,남녀차별 등의 과오를 범했다.
국내에서도 신사참배 협조,유신체제 옹호 등 교회는 시대의 이단아였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조박사는 통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