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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잊지 못해요

김종서성형... |2007.10.29 10:32
조회 507 |추천 1
첫사랑을 잊지 못해요

 

여자는 항상 마지막 사랑을 기대하고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구?

아닐 말씀이다. 여자 역시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애틋함은 누구보다 강하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한 요즘 청춘들 중에서도

의외로 첫사랑에 대한 아픔과 추억으로 눈물 흘리는 여자들이 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해요!”라고 외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그녀.

다시 한 번 첫사랑에 재도전해본다는 그녀들의 오뚝이식 사랑을 들여다보자.

 


각별한 의미를 가지는 첫사랑에 대한 환상
"첫"이라는 접두사가 붙은 말들은 대부분 애틋함을 간직하고 있다.

첫키스,  첫경험,  첫눈 등 그 말에 담겨진 처음이라는 의미가 애틋하게

다가오는 것. 그렇다면 첫사랑이야 오죽하랴.

남자들은 물론이며 여자 역시 첫사랑은 오랫동안 간직할 비밀스런 단어이다.
특히 첫사랑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구체적 계기이기도

하다. 그 사람만 봐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숱한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사랑에 들뜨고 가슴아파 하던 시절, 그때만큼의 순수함을

다시는 얻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첫사랑은 더 가치있게 여겨진다.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해본 그 감정이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우랴.

첫사랑의 열병에 앓아본 대부분의 여자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때만큼 누군가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후에 모든 남자의 기준이 첫사랑의 기억으로 한정돼 버렸어요", "내가 여자라는 것을 눈뜨게 해 준

사람이였어요",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알게 됐었죠" 등등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첫"이라는 의미에 가치를 부여한 것, 즉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 "처음으로 키스를 했던 사람", "처음으로 날 여자로

느끼게 해 준 사람"이라는 의미 때문에 더더욱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또한 "첫사랑"과 여느 남자들 사이에 차별을 두기 때문에 그 대상에 대한

환상과 추억이 상당하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속설도 신비감을

주는 데 한몫한다. 결국 이 환상에서 영영 깨어날 수 없는 여자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해 새롭게 첫사랑에 재도전하는 용기를 내기도 한다.

 

 


고교시절 선생님에게 솔직히 고백했어요 (26세, Y씨)
고등학교 때, 독일어 선생님을 짝사랑했어요. 선생님의 수더분한 이미지와

독일민요를 불러주시던 나즈막한 목소리에 제 모든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선생님께 향했었죠. 학교를 졸업하고도 선생님이 잊혀지질 않았어요.

졸업한 지 2년이 되던 해에 선생님을 찾아가서 고백을 했죠. "전 이제 제자가 아니라 선생님을 몇 년 동안 그리워하고 사랑해온 한 여자입니다. 더 이상은

숨어서 사랑하고 싶지 않아요"라고요.

처음에는 당황해 하시던 선생님이셨지만 그 후 1년간 꾸준히 선생님 곁에서

제 사랑을 보여드렸더니 결국 사랑을 받아주시더라구요.

 

유학을 가는 그에게 평생 기다리겠다고 말했죠 (24세, M씨)
중학교 때 교회에서 만난 오빠와 약 1년간 사귄 적이 있어요. 신앙심도 깊고

매사 착실한 모범생이었죠. 그러나 나이도 너무 어렸고 오빠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셔서 결국 헤어졌어요. 그 후 전 교회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오빠를 생각했어요. 나이가 들어서도 그렇게 자상한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죠.
제가 대학교 1학년, 오빠가 대학교 3학년일 때였어요. 오빠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대로 오빠를 보낼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빠를 만나 평생 기다리겠다고 말했죠. 그 동안 단 한번도 오빠를

잊은 적이 없다는 말과 함께요. 지금 오빠는 먼 미국땅에 있지만 메일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아요. 아직 확실한 기약은 없지만 오빠가 귀국하게 되는

내년이면 우리 관계도 더 발전해 있지 않을까 싶어요.

 

15년 만에 만난 짝꿍에게 술김을 빌어 고백을… (28세, J씨)
내 첫사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짝꿍이에요. 반장이었던 그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좋은 반면 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졸업 때까지 몰래 그를 훔쳐보기만 하며 제 감정을 숨겨왔죠.
어느새 세월은 흐르고 흘러 27살이 되던 해, 모 동창찾기 사이트에서

그 아이의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구요.

처음으로 동창모임이 있던 날, 최대한 예쁘게 꾸미고 그를 만났습니다.

제 기억대로 여전하더군요. 친구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가

술도 취한 김에 말했죠. "내가 너 어렸을 때 얼마나 좋아했는 줄 알아?

그때 니가 궁금해 하던 멜로디인형 선물 준 애가 바로 나야". 뜬금 없는 나의

고백에 그는 당황해 했지만 나중에는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다음날 전 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영화를 보자구요.

속으로 "야호!"를 외쳤습니다.

▶ 이것만은 기억하라

첫사랑이 왜 좋았는지를 되짚어 보라
가슴 속 깊이 간직해 두면 좋았을 첫사랑을 다시 끄집어내어

도전한다는 것이 실수일수도 있다. 정녕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왜 그를 잊지 못하는 지,

왜 그를 사랑했는 지, 첫사랑에 대한 환상은 없는 지를 조목조목

생각해 본다.
만약 단순한 환상, 그리움으로 첫사랑에 재도전할 요량이라면

마음을 접는 것이 좋다. 차라리 그 기억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첫사랑을 아름답게 기억할 수도 있는 법.

 

새롭게 그를 만나도 변함없을 지를 생각하라
자! 재도전에 성공해 첫사랑인 그를 만났다.

그래도 당신의 마음은 여전할까? 예전에는 몰랐던 그의 주름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능글맞아진 말투,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사라져버린 그의 젊음. 그래도 그가 좋다구?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난 정말 그의 변한 모습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첫사랑에 가슴아파하고 두근거리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자신이 있다면 도전하라. 그러나 조금이라도 머뭇거림이

있다면 그냥 마음을 접는 것이 나을 듯.

 

혹시 닥칠 지 모르는 상처에 당당히 대처해라
사랑에는 상처가 뒤따르는 법이다. 오랜 세월동안 가슴에 묻어둔

첫사랑에게 용기를 내서 다시 고백을 했다. 그러나 되돌아오는 것은

여전히 그의 냉담한 반응. 아픈 가슴을 추스리기에 당신의 사랑이

너무도 컸다면 어찌할 것인가?
만에 하나, 혹시나 닥칠 지 모르는 상처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사랑의 상처만큼 치유하기

어려운 것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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