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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태사기 - 그 16회부터의 이야기

박진홍 |2007.10.30 07:46
조회 700 |추천 4

 


 

 

 

 

14회, 15회의 주요장면미리보기(일명 주장미)

제가 특히 실망했던 부분은 이렇습니다

흑개와 주무치를 구하기 위해 담덕이 근위대만 10명 남짓 모아서 출발하려 할 때

고우충장군이 무릎 꿇고 간정합니다

‘선대왕을 지키지 못하였고 폐하까지 이리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그럼 이정도에서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나 이런 게 제시될 줄 기대했건만

담덕이 하는 소리는 이랬습니다

‘다시는 나 땜에 누구를 죽게 하진 않을겁니다’

저는 좀 황당하더군요.

이건 뭐 옆반 친구 싸움에 지원하러 가는거도 아니고

뭔가 전쟁터에 나간 왕이 할 말 치고는 너무하다 싶더군요

작가가 여성이어서

이런 부분을 너무 여성스럽게 풀어 버린 게 아닌가

아쉬운 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낮에는 제발 좀 강한 호태왕을 그려 달라고 간청을 올렸던 거구요.

뭐 물론 씨도 안 먹히겠지만…

가상 시나리오를 한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주장미를 보고나니

기본적인 베이스 라인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생각보다 내용은 좀 더 치열하고 극단적으로 갈 여지가 높습니다

 

저는 호개와 연가려가

결국은 담덕의 편이 되어주지 않겠나 하고 낙관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상 호개는 점점 더 폐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령의 목을 베어 버리질 않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기하인데

기하는 앞으로 철저히 호개를 이용할 듯 합니다

단지 이용만 하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호개와 담덕은 파국을 맞게 될 거라고 전망을 바꿨습니다

둘 중 하나는 죽게 되는 거죠

 

다음 기하

기하는 앞으로 철저히 담덕을 사사건건 괴롭힐 거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바로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담덕 죽이기를 할 거 같군요

기하의 이런 변신은 또 좀 납득이 어려운데요

어쨌거나 아이의 아버지인데

그의 존재가 아이를 해치게 될 거라고 보는 듯 합니다

호개는 아이를 살릴 사람

담덕은 아이를 해칠 사람

이렇게 기하는 생각한다는 소리인데 글쎄요…

기하는 어쨌건 간에 추모신검으로 담덕을 찌른 이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단정을 한 거 같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신당을 차지하고

개선하는 왕을 궁에 안 들일 작정을 하고 있으니

고구려에는 다 눈먼 장님들만 있었나

국왕을 시해한 범죄자가 다시 천지신당을 차지하다니

무엇보다 아직 기하가 그렇게 철저히 담덕을 배신할

충분한 설명이 안되었다고 보는데

글쎄요

아무래도 기하란 캐랙터는 욕을 얻어 먹지 않을 수 없을 거라 봅니다

악역이어서 이기도 하고

납득이 안 가서 이기도 하고 여러 이유에서죠.

 

다음 수지니와 기하

수니지와 기하는 신화시대때

피 튀는 싸움을 했습니다

급기야 아이의 목숨 가지고 시비를 거는 기하를

저지하지 못한 수지니가 흑주작이 된 건데

그렇게 수지니와 기하는 처절하게 싸울 운명인 듯합니다

한 자매로 다시 난 것은

어쩌면 싸우지 말고 지내라는 하늘의 뜻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러나 이번에도 연적이 되어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인 듯 합니다

어떠한 동기로 둘은 분명히 다시금 피 튀는 싸움을 하게 될 걸로 믿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기하가 점점 파국으로 몰아 가기 때문이죠

사신이 있어도

결국 기하와 싸울 장본인은 바로 수지니란 생각이 듭니다

 

위와 같은 기본 라인을 바탕으로

간단한 태사기 남은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전에 만들었던 이야기 같은 결말을 바라지만

그러나 좀 더 선홍색결말이 있다고 가상하여 다시금 새로운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 태사기 – 그 남은 이야기 2 = *

 

l       이 이야기는 100% 본인의 상상으로 만든 이야기이므로 신빙성이 없음을 밝힙니다

l       이야기의 진도를 조금 빠르게 하기 위해 백호의 신물은 국내성으로 돌아 가는 길에 찾는 걸로 만들어 봤습니다

l       실제로도 백호의 신물은 좀 빠르게 찾아지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날은 맑고 화창했다

국내성으로 돌아가는 고구려군 속에는

처로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부관에게 관미성의 직무를 대행시키고

쥬신의 왕을 보필하러 쥬신군에 동참한 것이다

사천의 군사가 출발했으나

먼저 국내성으로 복귀한 병사가 있어

지금의 군사는 백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군대가 어떤 군대인가

20일만에 백제의 10개의 성을 함락시키고 돌아가는 고구려의 쥬신개마부대이다

창졸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리둥절한 인파 속에서

수근대는 소리들이 들린다

 

“저 앞에 선 분이 바로 쥬신의 왕이시래”

“그래 그럼 이제 우리가 백제 백성이 아닌 쥬신의 백성이 되는거야?”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럼 우리가 말로만 듣던 그 쥬신의 세상이 온다는 건가?”

“그나저나 왕이란 분 참 늠름하기도 하시지”

“그러네 그려”

 

늘어선 인파들은 갑자기 바뀐 주군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지

저마다 밝은 표정들이다

마차에 앉은 현고가 수근거리는 소리들을 듣고 씨익 웃으며 돌아보니

수지니가 빙긋 웃으며 앉아 있다

(중략)

 

 

 

 

벙거지를 선 사내가 쥬신군의 행렬을 지켜보고 섰다

 

‘저 군대가 쥬신의 군대라고?’

 

이 사내는 뭔가 착찹한 심정인지

입술을 계속 오므렸다 폈다 그러고 있다

‘아.. 설마 이 물건의 주인이 저 속에 있다는 소리일까..”

긴 시간을 이 사내는 등위에 짊어진 이 물건으로 인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날들을 보내왔다

단 하루도 잠을 편히 잔 날이 없었으며

잠시 잠에 들라치면 늘 쓰러진 아버지가 외치는 것이다

‘그 놈을 가지고 어서 멀리 도망 가. 언젠가는 그 물건의 주인이란 사람이 찾아 올 테지!’

‘어서 도망 가…!  어서 도망 가…!’

그렇게 항상 도망 다니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17년이나 되었다

어서 빨리 이 주인을 찾아 이 지긋지긋한 도망자 인생을 끝내고 싶다

아니 그런데 저 뒤에 마차를 타고 오는 여자는?

‘…….’

바손이다

아니 내 동생 바손이다

‘바..손아… 바…손아…’

입 속에만 맴 돌뿐 소리가 새어 나오질 않는다

격해진 감정 때문에 목이 가라 앉은 것일까

 

바손은 괜히 기분이 좋다

자신이 만든 장비를 입고 주군께서 큰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것도 사천이란 적은 숫자로 열 개의 성을 차지하고서

당당히 돌아가는 이 날

날도 참 맑다

아니 그런데 저기 벙거지를 둘러 쓴 사내가 자꾸 나를 쳐다 보네

누구지 내가 아는 양반인가

‘………..’

얼핏 보이는 얼굴에서 바손은 오라버니를 느꼈다

’오라버니…다’

 

“오..오라버니…!”

“바..바손아..!”

 

그렇다 그는 바손의 오라버니 불돌이었던 것이다

그 소리가 너무 컸는지 주무치가 휙 돌아본다

‘오라버니?’

 

“아니 바손 누이, 그 잃어 버렸다던 그 오라버니 말이유?”

“그래 이 화적 같은 놈아 얼른 마차 세워!”

 

깜짝 놀란 주무치

 

“아..알았수”

(중략)

 

 

 

 

“그래 이것이 바로 그 백호의 신물이란 말인가?”

담덕이 묻는다

 

“예 임금님, 이 물건을 지키려고 제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여기 제 오라버니가 십여년을 숨어 살았답니다..”

 

“으음…그랬었단 말인가?”

 

천천히 봇짐을 열어 보는 담덕

푸른 빛이 발하기 시작한다

 

“ 오 이건 마치도……”

 

그 옆에서 지켜 보던 주무치의 눈에서 광채가 나기 시작한다

백호의 신물이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푸른 빛의 용트림을 한다

주무치의 눈에서도 같은 색의 광채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를 지켜 보던 수지니

 

“ 오라버니 왜 이래? 무슨 일이야?”

막 주무치를 건드리려고 다가서는 순간

현고가 이를 말린다

 

“ 신물에 대한 현신의 반응이다”

“ 예 현신의 반응이오?”

“ 그래 주무치는 아무래도 저 백호의….”

“ 백호의 뭐요?”

“아…백호의 현신인 모양이야”

“예….?”

 

담덕도 그 소리에 놀라서 주무치 쪽을 다시 쳐다 본다

주무치의 몸이 허공에 공기인 것처럼 떠오르더니

서서히 내려 앉는다

(중략)

 

 

 

 

“ 아니 임금님, 저 싸가지들이 성문을 안 열어 주네요 글쎄?

화가 난듯한 수지니의 목소리

 

“…”

 

고우충이 말한다

“신 고우충 국내성 안에 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올까 합니다”

 

흑개가 나선다

“아니 확인은 무슨 확인? 척 보면 모르겠나 저 역적 놈들이 반란을 일으킨거야”

“폐하, 이 참에 제가 들어 가서 연가려놈부터 박살을 내어 버리겠습니다”

 

담덕 조용히 앉아 있으나 초조해 보인다

수지니 걱정스런 눈으로 담덕을 쳐다 본다

 

“ 좀 기다려 봅시다. 먼 길 다녀온 사람을 설마 밖에 이렇게 세워두고만 있겠소?”

(중략)

 

 

 

 

임시초소인 막사 안에 붉은 빛이 그득하다

그곳에 담덕과 기하가 마주 앉았다

 

“그래서 그게 무슨 소리이지?”

“예 폐하께선 국내성으로 들어 오실 수가 없습니다”

 

물끄러미 기하를 쳐다보는 담덕

“ 나는 이번 원정에서 청룡과 백호의 신물을 얻었다 그런데?”

 

기하 담덕의 눈을 노려보며 말한다

“그러나 호개님께선 주작의 심장을 가지고 계시지요. 대신관께선 분명히 신물의 주인을 쥬신의 임금으로 섬길 것이라 천명하셨습니다”

“그래서?”

“ 태자님께서 신물을 3개나 가지고 계시다 하나 호개님 또한 주작의 심장을 가지고 계시니 여전히 임금이 될 자격이 있으십니다”

“….”

“ 그래서 제가회의에서 결정하였습니다. 국가의 중대사를 중신의 의견도 묻지 않고 결정하신 태자님께 책임을 물어 호개님을 당분간 고구려의 임시 임금으로 모시기로..”

 

듣다 못한 흑개가 나선다

“ 뭐라고 이 천하에 쳐죽일 것들이 감히 임금을 바꿔?”

“ 폐하, 제가 지금 당장 쳐들어 가서 역적놈들의 목을 베어 오겠습니다”

 

기하가 말한다

“이미 제가회의에서 결정 난 사항이에요”

 

흑개 분통을 터뜨리며 맞선다

“뭐라? 이 나라가 언제부터 제가놈들이 주무르는 나라가 되었단 말이냐?”

“ 이 나라는 하늘이 내리고 하늘의 후손이 다스리는 나라야!”

 

“장군 가만 있으시오”

담덕이 말린다

 

“그렇지만 폐하 이 처죽일 놈들을…”

 

기하 담덕을 똑바로 쳐다 보며 말한다

“ 이 나라는 호개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될겁니다”

 

담덕 무표정하게 기하를 쳐다 본다

 

“ 아니 듣자 듣자 하니까 뭐 이런게 다 있어?”

참다 못한 수지니가 나선다

“니 까짓게 뭔데 호개 따위가 임금이네 마네 하는거야?”

 

그런 수지니를 날카롭게 쳐다보며 기하가 말한다

“ 너 따위가 나설 이야기가 아니야”

 

기가 막히다는 듯 수지니

“ 뭐 뭐라고 너 따위?”

“ 이런 호개놈하고 붙어 먹은 더러운 년 주제에..”

 

기하의 눈에서 불꽃이 인다

“뭐라고?”

 

“내가 못 본 줄 알아 니가 그 놈과 무슨 짓을 하는지?”

“…”

 

“내가 듣기로 너는 주작이라고 들었어. 주작이면 쥬신의 왕을 섬겨야 하는거 아냐? 그런데 너는 쥬신의 왕이 아닌 엉뚱한 놈을 임금이라 받들고 있어. 너 순 가짜 주작 아니야?”

수지니가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담덕은 계속 듣고만 있다

 

기하 입을 연다

“ 그래? 내가 주작인걸 확인하고 싶어?”

 

“그래, 그 잘난 주작의 힘 좀 보자 어디 한번 보여줘 봐”

 

자리에서 일어난 기하 수지니를 노려 본다

분을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는 수지니

이때 홍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그만해 기하”

 

“ 태자님 이건 저 애와 저의 일입니다”

 

“그만 하라니까”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기하의 몸이 볼꽃이 되어 간다

그런데

이때 수지니의 눈빛에도 불길이 일기 시작한다

불꽃이 되어 버린 기하의 몸에서 불길이 모조리 뿜어져서 주작의 심장으로 옮아 간다

기하 자기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둥실 떠 오른다

이때 수지니의 몸도 공중에 떠오른다

아무도 이를 말릴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것은 마치도 무슨 성스러운 의식의 하나인양 싶다

현고는 입을 벌린 채 수지니를 응시하고 있다

순간 기하의 몸에서 불길이 다 빠져 나온 듯 떠올랐던 몸이 가라 앉는다

그런데

홍옥은 아직도 강렬한 빛을 붉게 발하고

떠오른 수지니의 몸은 내려 올 줄 모른다

눈에는 여전히 붉은 안광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대체? 수지니가 왜 저래?”

주무치의 말에

 

“ 음 올 것이 온게야…”

현고가 말한다

 

“올 것이 오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선생?”

담덕이 묻는다

 

“수지니는 주작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랍니다”

 

놀란 담덕이 묻는다

“아니 주작은 기하가 아니었던가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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