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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바이오 연료의 명암] ① 브라질 꾸이아바 사탕수수 에탄올공장을 가다 - 1

녹색연합 |2007.10.30 12:02
조회 75 |추천 0
42℃ 땡볕서 12시간 일해 일당 1만원

"노예노동? 그래도 일하게 해주세요"


사탕수수, 옥수수 그리고 콩. 바이오에탄올이 세계적 화두다. 국제유가 배럴당 86달러 시대, 석유고갈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별 관심없는 것 같지만, 세계 최대 에탄올 생산국가인 브라질과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이미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에탄올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석유품질관리원도 내년 8월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위한 연구를 마감한다. 상용화를 염두에 둔 조치다.

그러나 곡물에탄올은 빈곤심화와 노예노동 등 또 다른 차원의 환경·인권문제를 낳고 있다. 는 세계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바이오에탄올의 명암을 살펴보기 위해 브라질·미국·멕시코 3개국을 현지 취재했다. '곡물에탄올 전쟁, 바이오연료의 명암' 10부작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번 취재에는 이유진 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장이 동행했다. 현지 통역은 공흥식 '이벤트브라질'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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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꾸이아바 사탕수수 공장을 가다        ⓒ 장윤선

▲ 꾸이아바 바하알콜 사탕수수 에탄올 공장. 이 공장의 총 면적은 1만2000헥타르. 여의도 면적의 156배다.  ⓒ 장윤선

남위 15도, 해발 188m, 평균 한낮기온 42℃. 브라질 중부 내륙고원 꾸이아바는 건조한 사바나 기후였다. 90일째 단 한 방울도 비가 내리지 않은 지독한 건기. 먹구름이 잔뜩 끼어 스콜이 한바탕 대지를 적시고 떠날 폼새였지만, 꾸이아바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마른 땅, 누런 풀. 드넓은 평야에 방목중인 흰 소들도 마른 풀을 뜯느라 목 줄기에 생선가시 같은 뼈대가 드러났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너른 벌판. 트럭 한 대가 지나가면 사람 키 높이만큼 짙은 황갈색 먼지기둥이 솟았다가 묽게 풀어졌다.

지난달 18일 오전 7시, 오마이뉴스 취재진은 브라질 연방환경경찰청(IBAMA)과 함께 꾸이아바의 한 사탕수수 에탄올공장을 급습했다. 유럽 언론들이 잇달아 지적한 브라질 사탕수수밭 '노예노동'의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에드와르도 IBAMA 연구원은 취재진이 급습하게 될 사탕수수 에탄올공장에 아무런 사전정보도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IBAMA의 환경단속은 항상 불시에 이뤄진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들은 불시점검 항목으로 불법 노예노동, 불법 폐수방류, 불법 소각 등을 꼽았다.

덜컹거리는 에탄올전용 레저차량(SUV)에 몸을 싣고 지평선이 좌우로 펼쳐진 광활한 대지를 약 4시간가량 달렸을 때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커다란 공장굴뚝에서 시커멓게 피어오르는 연기기둥이었다. 육중한 대형트럭들은 2~3m 높이로 수십 톤의 사탕수수를 가득 실어 나르고 있었다. 곁에서 얼핏 바라본 사탕수수 더미는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 공장으로 들어오는 사탕수수들. 170㎝ 사람 키의 두 배를 넘는 정도로 육중한 물량의 사탕수수들이 굉음을 내며 공장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 장윤선

▲ 사탕수수밭. 집게차가 한 뭉치씩 사탕수수들을 집어올리고 있다. 여성 노동자들이 걸어다니면서 주워온 사탕수수들을 한 더미씩 만들어놓으면 이 집게차가 그걸 들어올린다.  ⓒ 장윤선

▲  불타는 사탕수수밭.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은 대부분 수작업을 한다. 그래서 뱀을 죽이고 좀더 쉽게 사탕수수를 수확하기 위해 수확철이 되면 사탕수수밭을 불태운다. 브라질 전체 700만 헥타르의 사탕수수밭 가운데 가장 많은 400만 헥타르가 상파울로주에 있다. 사탕수수 수확철에는 상파울로가 거의 매일밤 불타고 있다.  ⓒ 공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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