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는 순간만큼에는 솔직해주세요

이명주 |2007.10.31 17:16
조회 57 |추천 1


넌 이상한 여자야.

그 애가 내 손을 놓으며 말했다.
난 이상한 여자라고. 난 제멋대로 라고.

그래서 내가 싫다고. 그렇게 우린 헤어졌다.

 

그리고 몇년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오랫만에 그 애를 봤다.

망설이다 묻는다.


'내가 정말 이상한 여자였어?'


무슨소리냐는 듯 쳐다본다.


'니가 그랬잖아. 난 이상한 여자라고.

그래서 싫다고. 그래서 헤어지겠다고.'


난처한 표정이다. 두손으로 입을 가린다.
저러면 분명 난처하다는 거다.


'내가.. 정말 그랬어?'


고개를 끄덕이니 웃어버린다.

그런걸로 때워버리는 구나.
난 그 말 때문에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이상하냐고 물었었는데.
난 그것 때문에 너와의 사랑이 모두

거지같다고 생각했는데.


'니가 싫어진 건 사실인데.. 이상한 여자는 아니었어.'


이유가 필요했구나. 내가 싫어진 이유.
투닥투닥. 그애의 어깨를 오랜만에 친다.


'괜찮아. 다음부턴 그냥 싫어졌다고 해.

그게 훨씬 덜 아파.'


덜 아파. 때론 솔직한 게.

그러면말야.

그때만 아프고, 다음부턴 괜찮아지거든.

거짓말은 도무지 진실을 찾을 수 없어서

생각하면 할 수록 더욱 괴로워져.


이제라도 솔직해줘서.. 고마워.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