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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김선미 |2007.11.04 14:39
조회 45 |추천 0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하는 정처없는 말과

사물에서 비롯하는 정처 있는 말이 겹치고 비벼지면서,

정처 있는 말이 정처 없는 말 속에 녹아서 정처를 잃어버리고,

정처 없는 말이 정처 있는 말 속에 스며서

정처에 자리 잡는 말의 신기루 속을,

정명수는 어려서부터 아전의 매를 맞으며 들여다 보고 있었다.

...............72p....

 

버티는 힘이 다하는 날에 버티는 고통은 끝날 것이고,

버티는 고통이 끝나는 날에는 버티어야 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었는데,

버티어햐 할 것이 모두 소멸 할 때까지 버티어야 하는지

김류는 생각했다.

...................93p.....

 

사물은 몸에 깃들고

마음은 일에 깃든다.

마음은 몸의 터전이고 몸은 마음의 집이니,

일과 몸과 마음은 더불어 사귀며 다투지 않는다...

라고 김상헌이 읽은 적이 있었다.

................121p.....

 

정랑은 안시성과 남한산성 사이에서,

천년의 이쪽과 저쪽 사이에서 미친 척하고 있는 것일까

일어설 수 없고 내디딜 수 없고 본다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여야 보는 것인데,

볼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아서 정랑은 미친 척을 하고 있는것인가.

미친 척을 하고 있다면 정랑은 미치지 않았겠구나.

 

.............308p.....

 

말로써는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다 받아 내지 못 할 진대,

땅위로 뻗은 길을 걸어 갈 수밖에 없으리...,..

 

]]]]]]

 

김훈 작가 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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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다......남한산성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칠 남한산성이 아니었다...

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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