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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fancy dictates NO.8

안소희 |2007.11.04 23:05
조회 28 |추천 1


나에게 이미 끝난 그 사랑은

마치 깨진 유리조각 같았다.

살짝 스치기만해도 피가 베어나왔고,

다시 붙이려고 발버둥치려 하면 할 수록

곳곳에 상처만을 남길 뿐 완전한 조각이 되지 못했다.

 

깨어진 사랑을, 그대로 마음 속 깊이 박고 산다는 것은

숨을 쉬는 것 조차도 끊임없는 출혈을 동반한다.

 

그래.

숨을 쉬는 것 조차도 아파서 어쩔 줄 몰라했던 나였지만.

미련하게도 그 깨어진 사랑 조각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채

살을 찔러가며 붙여보려 노력했던 나였지만.

이젠 안하려고.

 

더 오래 잡고 있으면 있을 수록

내 상처만 깊어질 것이라는거. 알고 있으니깐.

그 못된 미련과 집착, 이제 버리려고 해.

깨어진 유리조각 같은 그 마음들.

버리는 순간에도 내 손엔 상처가 나겠지만.

버릴 수 없어서, 꽉 져본 손엔 또 피가 나겠지만.

몇번이고 노력해서 그 모든 파편들. 버릴거야.

이제 그 조각. 붙여진다고 해도,

우리의 처음 마음. 그 온전한 실체가 될 수 없음을 알았으니깐.

 

 

 

 

그러니.

이젠 안녕.

깨어진 내 마음의 조각도.

내가 사랑했던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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