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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기억들이 씻기어......

오상민 |2007.11.06 20:46
조회 75 |추천 3


비가 내린다

우산을 펼쳤다

빗소리가 우산속으로 울려퍼진다

난 펼쳐든 우산을 내리고 비를 받아들인다

빗물이 내 옷깃을 타고 내 살을 타고 내 맘속에 흘러든다

그 빗물은 내 모든 걸 적시고 내 핏줄을 타고 흐르고 흘러서 나의 머릿 속까지 타고 올라온다

머리 속에 빗물이 차고 넘쳐서 바다가 된다

하나 둘씩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차갑고 아프고 슬픈 기억들.....

폭풍이 일고 해일이 인다

기억의 조각들은 거친 파도를 타고  바다깊은곳에서 몸부림친다

잠시 후 바다는 잠잠해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떠올랐다

기억의 조각들은 바닷물에 찌들리고 햇살에 매말라 뒤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기억들의 형체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사랑이 사랑으로 잊혀져 간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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