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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에 신사임당은 안된다???

신세현 |2007.11.08 04:39
조회 2,513 |추천 94

최근 새로 발행될 신권 중 5만원권에 신사임당 분을, 10만원권에 김구 선생님을 넣는다는 한국은행의 결정에, 여성계(여성가족부, 소위 여성부에서 나온 주장은 아닌가 보더군요;)에서 반대했다는 기사를 읽고... 솔직히 좀 어이가 없어서 올려봅니다. 과연 진짜 대한민국의 여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성계가 제기하는 주장은 이렇습니다.

 

첫째,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대표적 인물로, 남성우월사회에서 주어지는 여성이라는 역할에만 충실했던 인물이다. 반면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독립투사로서, 국가의 안녕을 위했던 인물상으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곧 상대적으로 여성을 가정에 구속하는 것이다.

 

둘째, 신사임당을 5만원권에, 김구를 10만원권에 넣는 것 또한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다. 이는 곧 여성이 역할과 의미를 상대적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뭐 대강 이렇게 2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크게 이 두 가지 이유로 반대하더군요.

 

많은 여성 분들의 의견을 묻기 전에 한 남성의 의견입니다.

 

도대체 신사임당 분이 어때서 그러시는지요? 신사임당을 그저 '현모양처'로만 보시는 분들은 어린 시절 위인전 한 번 안 보셨나요..

 

신사임당은 분명히 현모양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정만 잘 꾸렸던 어머니가 아니에요. 신사임당은 어려서부터 여자도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어려서부터 경문을 익히고, 문장,침공, 자수 등에 능했으며, 시문과 그림에 특히 뛰어났습니다.

 

 어릴 때 그린 메뚜기(메뚜기 맞나요?;) 그림을 닭들이 와서 쪼았고, 훗날 어른이 되어서는 사임당의 그림솜씨가 보고픈 손님들에게 남편이 쟁반을 보내자 그곳에 과일을 그려 돌려보냈는데, 가까이 가지고 올 때 까지 모든 손님들이 하인이 그림은 안가져오고 왠 과일만 가져오는 줄 알았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셨던 분입니다. 조선 시대 제일의 여류화가로도 손꼽히시죠.

 

또한 진취적인 분으로, 남성우월주의가 팽배하던 그 당시에도 여러 학문을 닦으셨고, 남편은 곧 하늘과도 같은 당시에도 남편이 잘못된 선택을 할 때 마다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조언자이자 인도자였습니다.

 

뿐만아니라 자녀 중 조선시대 대표 학자로 꼽히는 율곡 이이를 비롯, 4남 3녀를 모두 훌륭한 인격과 지성, 성품을 가지게 한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시대에 앞서나가셨던 분이, 워낙 훌륭하셔서 자식 또한 잘 가르치신 분이라,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는 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사임당이 가지는 다른 의미를 무시한다니요.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물론 개인적으로 저는 5만원권에 신사임당이 들어가든, 10만원권에 김대중 대통령이 들어가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여성계에서 주장한 그 이유라는 것이, 신사임당께서 하셨던 일이 가지는 의미를 너무 축소하는 듯 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그 동안 일부 여성계에서 성 평등이라기 보다는 지나친 페미니즘에서 나온 듯한 제안만을 해대는 경우를 몇 번 보아서요;..

 

두번째로, 여자가 왜 5만원권이냐.... 라고 하시는데, 이런건 해석하기 나름 아닌가요..?

물론 액수 자체는 10만원 짜리가 더 크니,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겠죠.

 

여성분들을 가정에 묶어두려는 것이 아닙니다만, 어쨋든 오늘날 인류가 만든 사회는 개인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가정이 모여 국가를 이루는 것입니다. 즉 기초가 되는 단위랄까, 그런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5만원권이 없다면 10만원것도 없는 것이고, 1만원권은 5천원권이, 5천원권은 1천원권이 모여서 생기는 것이에요.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기분이 나쁜가요? 그렇게 중요하다면 제 생각엔 아예 10만원권에 아예 다시 세종대왕을 넣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작년이었나요,,, 회식 후 성매매를 하지 않으면 회식비를 지원한다는 것이 세계 언론매체에 실리며 한국은 회식 후 당연히 성매매를 하는 나라로 국제 망신을 당한게 엊그제 같은데,,

 

개인적으로 전 여성에 대한 성적 차별 의식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부 무의미하고 때론 무개념에 가까운 패미니즘에만 물든 주장을 볼때면,,, 참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여성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신사임당으로, 5만원권에 들어가시는게 그리 기분 나쁘고, 성차별이라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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