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광안대교
어제 부산 불꽃축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저 '불꽃'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화려함과 열정, 환상, 환희 이런 좋은 의미였는
데, 어제 그 프로그램을 보고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불꽃축제를 보기 전의 광안리...모두들 일찍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 들뜨고 설레이는 모습이었다. 밝은 햇살 아래 미소 짓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점점 시간이 다가오자 물밀듯 몰려드는 인파
들..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다.
드디어 축제가 시작되었다. 불꽃이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사람들
의 함성..나 역시 온 몸에 전율이 왔었다. 온 동네 강아지들 역시 장
난도 아니게 짖어대었다. ㅋㅋ 난 엄마네 아파트에서 봤기 때문에
동네 아이들이 몰려 다니며 의미도 모른채 좋아하는 웃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대통령 불꽃(무지 커서리..)
광안리 근처 아파트 상황
그 속에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그 가족들도 함께 있다는 걸 어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금련산 역 근처에 좋
은 강안병원이라고 하나 있다. 건강할 '강' 편안할 '안'을 써서 강안
이다. 병원 창가에 앉아서 볼 수 있는 환자들은 잠시나마 자신의 상
황을 잊을 수 있었고, '기적'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었
다.
8층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가족에게 인터뷰해 보았다. "어떠셨어
요? 좋으셨어요?" 그러자 의식이 없는 아들을 둔 어머니 말씀 .."좋
았지요.
근데 저 불꽃도 볼 수 없는 아들이 마음에 걸렸어요.." 음....갑자기
밀려오는 그 어떤 뭉클함..
불꽃축제 그 안에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동과 의미는 이렇게 많
이 다르리라. 같은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자신에게 처한 환경에 따
라 슬프게도 보일 수 있고 무한한 행복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
다.
희망과 기적의 불새
그리고 축제는 그렇게 끝났다. 다시 정적을 찾은 바다에는 갈매기
만 날아 다니고..언제 그랬내는 듯 햇빛에 유난히 반짝이고만 있었
다. 그래 이 모습이 원래 광안리 모습이었지...한 시간의 화려한 꿈
속에서 다시 일상으로, 현실로의 귀환...우린 이렇게 다시 살아가는
거겠지..또 다른 희망을 기대하면서...
불꽃축제가 끝난 다음날 아침 광안리
저기 어딘가에 우리집이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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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 좋게도 광안리 바로 옆이 집이라서 거실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다른 각도로 바라본 불꽃축제는 참
으로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불꽃은 어떤 의미인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
그리고 다음 번엔 꼭 한번 부산에 보러 오세요..저랑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ㆀ
P.S 불꽃축제의 의미는.....
저마다 가슴에 안고 있는 슬픔과 희망에 비례하여
다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