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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빵일지 @ 2007년 11월 9일 21시 21분

정병섭 |2007.11.09 21:21
조회 78 |추천 0
 

가만 생각해보면,

 

사람이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는 것은, 참 배부른 짓이고 하찮은 짓일 수도 있으며, 어찌보면 정말 쓸모없는 짓일 수도 있으리라.

 

거 왜 옛날 키아누 리부스란 녀석이 온몸을 흔들어 대며 열풍 장권을 날렸던 매트릭스에 보면

 

왜 계란죽같은 걸 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내 옛날 꿈, 그러니까 대학교 때 자취생활에 찌들었을 때 난 그걸 보면서

어디 저런 음식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그건 참 돈이 없어 곤궁해서 그런 것이었을테고,

 

식도락이 없으면 사람이 얼마나 생산적인 사고와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서

그랬더랬는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 앞서도 얘기했듯이, 내가 이래 혼자 살믄서 음식이란 걸 해대며, 갖은 모양새를 잡아내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것은

이담에 내 부인이 될 사람을 위해 연습에 연습을 하는 것이기에,

 

뭐, 혼자서 궁상맞는 일인지 몰라도 그래 해대는 것은데,

 

바로 가장 가까이에서 자기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해 줄 수 있는 것만큼 인생에서 위대하고 값진 일이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이기도 허다.

 

해서 난 오늘 저녁 또한 재료를 꺼내가지고 이런저런 걸 만들어보았다.

 

   새우구이. 요렇게 구워다가   요렇게 차린다.   요건 근샷. 새우란 녀석은 콜레스테롤이 무진장 많으면서도 영양가가 높고,또 요리하기도 아주 쉽다.그저 굽거나 뜨신 물에 살짝 데치거나, 아님 튀기거나. 콜레스테롤이란 넘이 그래도 문제긴 문제인데, 해소 방법 중 하나는먹을 때 좀 딱딱하더라도 껍질까장 같이 먹는 게 콜레스테롤 분해에 좋단다. 뭐 야채도 함께 먹어야하겠지만, 난 스팀폿이란 해물샤부샤부집에 가면딴 건 안먹고 무조건 새우만 조지는 아주 본전치기 근성을 부리는데, 내가 부대에 있을 때 부대사람 2명이 함께 가서한 100마리가 넘는 새우를 아작을 낸 적이 있더랬다. 뭐 지금이야 그런 무식한 짓은 안하고 있지만 서도. 암튼 이래 차려놓고 보면 맛이 조금 있지 않을까 한다.. ㅋㅋ.. 허고, 오늘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화분이란 걸 사왔다.내 특성상 꽃을 기르는 건 참 성가신 일이라서아무렇게나 막 자라는, 그야말로 튼실한 녀석들이 뭐 있냐고 주인아줌마 한테 물어보니꽃피는 게 아니면 다 그렇단다. 해서, 담배 냄새도 뺄겸해서 산세베리아 하나 달라 하니까,아니, 전국민 안방에 하나씩 있다는 산세베리아가 아직도 없냐고 묻기에,이사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해서 하나 사구,나머지는 선인장으로 샀다. 해서 거실쪽에    요것을   요렇게 바꿔놓았다. 인자 거실인테리어는 액자만 배치해두면 끝나는데, 요 화분 위쪽에 벽면이 하도 허전하기에 액자 몇개 사다가  요렇게 박아놨다.아직 빈칸으로 있는 액자들은멋진 사진들을 뽑아다가 걸어둘 예정.좀 정신없어 보일지라도,요건 나름대로 내가 이런저런 생각에 만들어가고 있는 벽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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