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 Dahlia. 2006 - Brian DePalma.
좋은 감독의 영화를 보는 건 좋은 경험이자 많은 공부가 된다.
굳이 영화를 공부하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영화에는
배울점이 많다.
'브라이언 드 팔마' 역시 현대 영화 역사에 빠져선 안될 감독 중
하나다. 물론 '미션 임파서블'(첫번째 시리즈)로 가장 유명하지만 그건 국내에서의 이야기고 그 외에도 '언터쳐블',
이번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에 빛나는 '리댁티드'(보고싶다.),
'알 파치노'의 '스카 페이스' 그리고 그 유명한 '돼지 피'씬의
'캐리' 등으로 유명하다. 이런 그가 최극작 '블랙 달리아'에서는
'조쉬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 '에론 에크하트', '힐러리 스웽크' 등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캐스팅을 가지고 실제 있었던
헐리우드 여배우 살인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구성했지만... 영화는 지루했다.
사실 이런 일은 흔치 않아서 보고나면 실망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이건 뭔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전에 '블랙 달리아'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 어떻게 기회가
생겨 보게 됐다. 예전에 보지 않았던 이유는 다름 아닌 땡기지 않는 다는 지극히도 개인적인 이유에서 였다. 이 후 '그'감독에 '그 배우들'인데도 '블랙 달리아'가 내뿜는 기운이 그리 강하지 못해 기억에서 지워졌다가 보게 된거다.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느냐...
영화는 하나의 문화고 영상을 매개체로 하는 또 하나의 문학작품이기에 한 사람이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언제,어떻게 또 어떤 곳에서 보게 되느냐는 문제는 중요하다. 로봇이 아니라 생각하는 동물,
그 이름 인간이기에 비록 영화는 같지만 보는 이가 하는 말과
생각이란 시간이 멀다하고 변덕스러울수도 있는거다.
사정이 이러하니 '인상적인 영화는 못되는구나'라는 인식이 내
머리에 깊이 자리해버린 '블랙 달리아'가 달가울 리가 없다.
누가봐도 진상인 영화라면 모르겠지만 '브라이언 드 팔마'정도
되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혹시 내가 놓친게 있나?'라는 의문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거다. 지금 내 주관이 없어 확신이 없다는 말을 하고있는게 아니라,
좋은 작품을 혹시나 놓치는건 아닌가하는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뭐 사실 매번 영화를 볼 때 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긴 하지만...
bbangzzib Juin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