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쓴 글을 퍼와서 반말입니다. 이해를-_-
※ 문법적 설명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문학자가 아니니까-_-
이런 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읽어 주시길.
언제부터인지 이것을 틀리게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성격 탓이지만, 글을 읽을때 이거 틀린 걸 보면 정말이지 무지하게 거슬리는데
신경 쓰여서 내용에 집중할 수가 없으니까 그냥 대충 보자고 생각하면
그 다음에 내가 글을 쓸 때 똑같이 틀리게 쓰고 있다-_-
그래서 일일이 이 사람도 틀렸군, 또 틀렸군 하면서 보다 보면
글 내용을 읽는 게 아니라 마치 교정을 보고 있는 것처럼 되어서 그것도 싫다-_-
한 명이 틀리게 써서 글을 올려두면 그걸 본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따라 쓴다.
그럼 그걸 본 사람이 또 틀리게 쓰고, 또 틀리게 쓰고...
결론은 교육부는 쓸데없는 짓거리 하지 말고 초딩들 국어교육이나 잘 시켜라!
(뜬금없이)
아무튼,
영어로는 become, 일본어로는 なる, 독일어로는 werden 인 이 동사의 기본형은
되다 ← 이것.
새로운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다, 다른 것으로 바뀌거나 변하다, 어떤 때나 시기, 상태에 이르다, ~으로 이루어지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생겨나거나 만들어지다, 어떤 상황이나 사태에 이르다 등의 뜻에다가 가능의 의미로도 쓰이고 피동의 의미로도 쓰이는 만능 동사.
어간과 어미로 쪼개보면 '되-다'로 나뉘고, 어간인 '되-'에 이것저것이 붙어서 변한다.
구분이 잘 되도록 쉬운 다른 동사와 비교하자면... 예를 들어서 '먹다'.
이건 '먹-다'로 쪼개지고,
먹고, 먹지, 먹어서, 먹지만, 먹어, 먹어요, 먹잖아, 먹었다, 먹어도, 먹어라, 먹니?
대충 이런식으로 변한다.
그럼 똑같이 '되다'를 변형시켜 보면
되고, 되지, 되어서, 되지만, 되어, 되어요, 되잖아, 되었다, 되어도, 되어라, 되니?
이렇게 되고, 여기서 '되어'가 줄어들어 '돼'가 된다.
그러면 '돼', '돼요', '돼도', '돼라' 가 맞다.
위의 '먹다'와의 비교는 활용을 보여주기 위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예를 고른 것이고...
실제로 글을 쓸 때 잘 모르겠다면 '되어'가 '돼'로 줄어든다는 걸 일단 생각하고
'되/돼'가 들어갈 자리에 '하/해'를 넣어보는 꼼수를 쓰면 된다.
'하/해'는 동사 '하다'가 변화한 형태인데, '하다'는 '되다'와 거의 똑같이 변화한다.
되고, 되지, 되어서, 되지만, 되어, 되어요, 되잖아, 되었다, 되어도, 되어라, 되니?
하고, 하지, 하여서, 하지만, 하여, 하여요, 하잖아, 하였다, 하여도, 하여라, 하니?
'어' 대신에 '여'가 쓰인 건 아마도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여'가 줄어서 '해'가 되고,
'해서', '해', '해요', '했다', '해도', '해라' ← 이렇게 된다.
실제로 인터넷 서핑 도중 긁어 온 예문들을 보자.
1- 꿈 같은거 꾸지 말아요. 억지로 꾸지 않아도 돼요.
2- 마음 굳게 먹어야 되요.
3- 태일아, 너 근데 이번 TOEIC, IBT 준비는 잘 되가냐?
4- 그럼, 예전에 물어봤던 거 물어봐도 돼요?
5- 무슨 얘기부터 해야 되지?
6- 이거 누르면 돼지?
7- 디자인 멋지네요, 게다가 PMP 까지 정말 무선인터넷 됬으면 좋을 듯.
8- 우리반에 정말 막되먹은 애가 하나 있어요.
9- 나 이제 어떻게 되?
틀린 걸 골라낼 수 있겠는가?
1, 2, 4는 같은 활용.
어간인 '되'에 '~어요'가 붙은 형태이므로 되+어요=돼요. 따라서 2번은 틀린 문장.
3은 잘 / 되 / 가냐 로 나눠서 생각해 보면
동사의 어간만 떨렁 잘라 적어 놓고 어미를 붙이지 않은 것.
'먹다'의 활용과 비교하면, 잘 먹가냐? ←이렇게 쓴 것과 같은 꼴.
9도 마찬가지. '어떻게 되'라니. 나 이제 어떻게 먹? ←이렇게 쓴 것이나 마찬가지.
비유하자면 똥누고 안 닦은 것과 마찬가지로 찜찌름한 상태.
어간인 '되'에 어미 '어'를 넣어서
3은 잘 되어가냐? = 잘 돼가냐?
9는 되+어=되어=돼 → 나 이제 어떻게 돼? 가 맞다.
5, 6도 같은 활용.
역으로 '돼지'를 쪼개보자. 그러면 '돼=되어'니까 '되어지'가 된다.
'어지'라는 어미는 없다. 먹+지, 하+지와 마찬가지로 되+지=되지. 따라서 6번은 틀린 문장.
7번은 그야말로 틀린 문장의 최고봉. '됬으면'이라니 이건 그냥 봐도 어색하지 않은가?
'됬으면' 를 어간과 어미로 쪼개서 생각하면 '되+ㅆ+으면'이라고 쓴 셈인데
과거형을 만드는 어미는 '-었' 이지 그냥 ㅆ이 아니다.
이를테면 먹으면→먹ㅆ으면, 하다→핬으면, 없다→없ㅆ으면' ←이렇게 활용한 거나 마찬가지.
이건 말하자면 똥누고 안 닦은 것도 모자라 팬티까지 올려버린 상황.
되+었다=됐다, 되+었+으면=되었으면=됐으면 이 맞다.
8번은 꼼수로 해결해 보자.
'되'는 '하'로, '돼'는 '해'로 각 치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막되먹은'의 '되'를 '하'로 바꾸면 '막하먹은'.
'하먹은'? 이건 어색하다. '해먹은'이 맞겠지.
그렇다면 '되먹은'이 아니라 '돼먹은'이 맞는 거고 '막돼먹은'이 맞다. 8번도 틀린 문장.
결론.
'되/돼' 가 헷갈린다면,
'되어=돼'라는 걸 먼저 생각하고, 그래도 헷갈린다면 '하/해'와 바꾸어 보자.
되요, 됬다 ← 이건 그냥 틀렸다고 외워 두자.
끝.
Exercise 1. 틀린 곳을 고쳐봅시다.
1- 욱하는 마음에 소리를 질렀는데 후회되서 죽겠어요.
2- 저는 연예인의 옷이나 머리모양을 따라해도 됀다고 생각합니다.
3- 방승환 이거 안되겠구만.
4- 울면안되 울면안되 산타할아버지는 우는애들엔 선물을 안주신데
5- 정말 게으른 남편에게 열통이 터져서 -_- 도발을 하곤 하는데 우린 싸움이 안되
6- 고추장은 되고 와사비는 안되???=_=;;
7- G마켓에 돈 입금이 안되있어요.
8- 대통령이 누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9- 배우자의 조건으로서 우선 성품이 인선하고 성실해야 돼.
Exercise 2. 고난이도. 이건 어떨까?
1-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라.
2-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승리를 제압한다. 진흙 투성이가 돼라.
3-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
4- 할머니께서는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