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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recht Durer - Praying Hands

조진원 |2007.11.11 10:14
조회 65 |추천 0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요,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큰 자리요, 가장 높은 자리요.

 

 

서로 그림을 그리면서 의지하고 도움을 주는 한 청년과 그의 친구가 있었다.둘은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나눌 만큼 친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가난해서 그림공부를 계속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랐다.

 

보다못한 친구가 어느날 청년에게 제안을 했다

 

 "우리 둘 중 한 사람이 돈을 벌고 나머지 한 명이 그림을 공부하는 것이 어떤가. 그리고 나중에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든 돈이 생기면 같이 그림 공부를 또 할 수 있지 않겠나. 자네가 나보다 실력이 나으니, 자네가 먼저 그림 공부를 하게. 난 그 동안 일을 해서 돈을 벌도록 하겠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친구의 말이 고맙기는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둘 다 공부를 포기할 수는 없다며 진심으로 제안하는 친구의 간곡한 청을 끝까지 내칠 수는 없었다. 마침내 그 청년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벌어준 돈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팔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청년의 작품이 처음 팔린 날, 청년은 고마운 친구를 찾아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러나 그 친구는 그간의 힘든 노동으로 손가락이 휘고 굳어져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었다. 청년은 커다란 죄책감과 슬픔에 빠졌다. 자신은 꿈을 이뤘지만, 자신 때문에 꿈을 접어야만 했던 친구는 더 이상 화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슬픔에 젖어 지내던 어느 날, 청년은 우연히 친구가 일하고있는 식당 콘크리트 바닥에 꿇어앉아 빗자루를 옆에 놓고 기도드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친구는 더 이상은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두손을 마주 잡고 기도하고 잇었다. 그 모습은 친구가 더 없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증명이었다.

 

 청년은 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친구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번개처럼 스치는 영감으로 재빨리 스케치 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청년은 Albrecht Durer(알프레히트 뒤러)로, 뒤러가 그 때 그린 "Praying Hands (기도하는 손)"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인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명화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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