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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이슬을 머금은 꽃을 위해 달은 항상 빛을 비

김수잔 |2007.11.12 23:31
조회 28 |추천 0

 

 

촉촉한 이슬을 머금은 꽃을 위해  

달은 항상 빛을 비춰 주었다.

꽃는 달을 사랑했다.

꽃은 행복했다. 세상에 나누어 주는 빛이였지만

달은 유난히 꽃에게 밝은 빛을 비추었다.

긴 밤이 지났다.

해가  떠오르고 한동안 밤은 찾아오지 않았다.

달은 더이상 꽃를 비추지 못했다.

꽃은 점점 매말라 가고 있었다.

어느날 밤 달이 꽃에게 물었다.

한숨이 짙어 슬퍼보인다고

가장 아름다워 부러울 것 없는 네가 가엾어 보인다고.

꽃이 말했다.

구름에 가린 당신이 애석해 보여 슬프다고.

당신이 보이지 않아 그립다고.

 

달은 꽃에게 말했다

구름에 쌓여 잠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햇빛에 가려 내 빛을 볼 수 없지만 항상 널 바라보고 있겠다고.

꽃는 말했다.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러자 달이 말했다.

널 기억할께.

 

 

그 후 달은 꽃을 찾아 오지 않았다.

하루 이틀 그렇게 꽃이 졌다.

 

달과 꽃의 심장은 하나 밖에 없기에

심장 대신 닿을 수 없는 미소를 나누어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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