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주신
세상에서 제일 아픈 고통스러운 벌 가운데 하나는
짝사랑을 하게 만드신 거야.
어렸을 때, 난
두 사람이 손바닥을 짝 부딪쳐서 하는 사랑이
짝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거 아니더라구.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이 사랑이, 짝사랑이더라구.
혼자서만 별 짓 다 하는 사랑, 해봤냐? 넌?
혼자서 좋아하는 사람, 미행해본 적 있냐? 너?
꼭 고장난 마우스 같어.
그 사람 앞에선 맨날 당근 주스를 뒤집어쓴 사람처럼 불그죽죽하질 않나.
암튼 정상이 아니라, 궁상의 초절정 상태를 겪다 보니
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만 같다, 야.
얼마전에 뉴스 보니까 짝사랑도 병이래. 너 그거 아냐?
조증, 우울증, 강박장애가 뒤섞인 심각한 정신질환이라는데
그럼 2년동안 짝사랑을 하고 있는 나는
불치병 걸린, 시한부 목숨인 거야?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