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늘 이런게 계속되고 있어요. 뭔가를 말하려 해도
늘 빗나가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거예요.
빗나가거나 전혀 반대되는 말을 하거나 하죠.
그래서 그걸 정정하려면 더더욱 혼란에 빠져서 빗나가 버리고
그렇게 되면 처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버려요.
마치 내 몸이 두 개로 갈라져서 쫓고 쫓기고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한복판에 굉장히 굵은 기둥이 서있어서
그 주위를 빙빙 돌며 술래잡기를 하는 거여요.
꼭 알맞은 말이란 늘 또 다른 내가 품고 있어서 이쪽의 나는
절대로 그걸 따라잡을 수가 없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