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포스터가 1월에도 극장에 걸렸었던거 알어?
아마 2월에 개봉한다고 그랬었을껄...?
근데 6월, 7월이 넘어가도록 개봉을 안하더라구...
그냥 그러려니 했지...
책도 안 읽어본데다가,,
별로 관심을 가졌던 영화도 아니였구
근데 최근 들어 아빠랑 많이 못 놀아줘가지구...
아빠랑 데이트두 할 겸 봤어 ㅋㅋ
아빠가 허영만 매니아거든...
근데,, 이거 뭐... 뜻밖의 수확이랄까나?
이렇게 많이 울고 웃고
따뜻했던 영화는 "라디오 스타" 이후 처음이야...
나는 만화책을 많이 안 좋아해 ㅋㅋ
허영만이 누군지 알게 뭐야 ㅋㅋ
나는 그저 영화로써의 "식객" 을 보고 글 쓰는 거야
자 이제서부터 스포일러 만땅 나간다~
난 경고했어
나중에 뭐라 그러지마
첫 장면은 꽤나 역겨워
복어 머리 자르고 껍질 벗기구....
영화 찍으려면 몇번은 했을텐데,,, 고기가 불쌍하더라 ㅠㅠ
어쨋든 처음이 마음에 안 들었어...
그닥 눈부신 음식에 뿅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말이지...
황복회.... 음... 그냥 비싼 음식이구나... ㅋㅋ
그리고 나서 스토리 전개가 무지 빨라
대령숙수의 칼에 대한 설명...
성찬과 봉주의 뒷이야기...
진수와 성찬의 만남...
바로 바로 요리 대결로 이어지고,,
스피디하게 막 휘리릭 지나가버려...
아.... 역시 내 생각이 옳았어...
이건 영화가 아니라..!!
2시간짜리 음식 쇼케이스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ㅋㅋ
근데... 세번째였나,, 네번째였나...?
숯 대결 서부터,, 영화가 달라지더라구...
숯의 에피소드는 간결하지만,, 깊어
그만큼 메시지도 강력하구...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뻔한 소재를 너무도 깔끔하게 소화해내지
그 다음에는 소 에피소드...
정말 너무 좋았어...
우정, 사랑,, 그리고 음식.... 너무너무 좋아
이렇게 숯,, 그 다음에 소,,
만화를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만화에서는 각각의 에피소드였겠지?
이렇게 작은 이야기들을 엮어서,,
하나씩 하나씩 점점 더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영화에 완전 몰입해있지... ㅋㅋ
이제껏 영화에서 실컷 다뤄왔던
부모의 사랑,, 그리고 동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이야기한 후에는,, 마지막 메뉴가 남아있어
바로 민족주의 터치야 ㅋㅋ
일제라는 어떻게 보면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과감하게
대령숙수라는 인물을 통해 말을 하려 하지...
이 영화는 "한반도" 나 "태극기 휘날리며" 가 아니야
사람들을 선동하려 들지 않는다는 얘기지...
"괴물"이나 "디워" 같은 애국심 호소도 아니구...
이런 민족주의적 메시지가 나오는데에는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리니까...
이 영화가 애국심을 강조한다는 말에는 좀 오바가 있겠지...??
사람들은 아니라고 아니라고 굳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민족주의,, 특히 일제에 관련된 이야기에는
관객들이 넘어가게 되어 있어... ㅋㅋㅋ
그걸 또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잘도 써먹구 있구 ㅋㅋ
이번 영화도 예외는 아니겠지..??
어쨋든,, "죽지 않는 조선의 기세" 라는 말이 나왔으니깐 ㅋㅋ
하지만 일본이 악으로 그려지지 않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 식의 이상한 논리는 펴지 않으니까
"식객"은 좀 독특한 민족주의성을 띤다고 말해도 되겠다 ^^*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 관객을 놓치지 않아
영화 내내 뜨거운 로맨스는 없었지만,,
그 로맨스를 시작할 수 있는 오픈 엔딩으로 마무리!!!
이야~~ 이 영화 정말 대단한걸..!!!
이렇게까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는
없을 꺼야 아마....
단순한 요리대결에서 시작되서
우정,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걸쳐
민족적 메시지까지...!!!
풀 코스를 먹고 나온 느낌이지...
마음이 불러서 나왔어 ㅋㅋ
너무도 맛있는 영화였기에.... ^^*
(by. SEOHYUN High 1-4 Lunchbo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