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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9년생... 모두 추억을 잘 간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구행 |2007.11.15 01:29
조회 69 |추천 0

내 어렸을때 얘기를 해보려 한다.

 

내가 아직 유치원 다닐때,

잠을 하루에 10시간은 자야하고

뛰어놀고, 이웃집에 놀러다니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컴퓨터랑도 연관이 없었던 순진무구한떄의 이야기이다.

 

나는 인천 가좌동 라이프아파트 303동608호에 살고있었다.

 

윗층 708호에는 종종 놀러가면,

같이 오락도하고, 수학도 가르쳐줬던(나한테 무한대는 영이 64개가 있다고 알려줬었다.(실제론 영이 64개이면 무량대수이고 68개 이상부터 헤아리는 단위가 없어 무한대라고 한다.))

초등학생인 유애경누나가 있었다.

그리고 왠지 기억에 애경이누나네 집은

되게 부자였던것 같은 느낌이 있다.

이사갈때 왠지 아쉬웠었던것같지만

남아있는 기억은 별로 없다.

 

아랫층 508호에는 종종 가면

후라보노껌을주고 갈치도 구워줬던 재평이형네 아줌마,

그때 별로 없었던 컴퓨터를 갖고 있던 재평이형(심재평),

재평이형의 형인 서태지와 아이들 춤을 따라하던 재민이형(심재민),

아침에 출근할때 세수를 하고 그 세수한 물로 양치할때 입을 헹구셨던 검소한 재평이형네 아저씨가 있었다.

언젠가 재민이형이 놀러와서 우리지 돗자리?(뭔가 다른명칭이 있었던가? 대나무조각을 낚싯줄같은데 역어서 카페트같이 깔아 놓지만 겨울이 아닌 여름에 시원하기 위해 바닥에 깔아놨었다.)를 닦는다면서 방 하나를 물바다로 만든 기억이 있다.

 

그 아랫층 408호에는

나와 가장 친했던 재경이(이재경)가 있고

코가 못생겼던 교선이누나(이교선)

어딘가 건강이 좋이 않은것 같은 쥐포를 종종 구워주시던 재경이네 아줌마가 있었다.

재경이랑 장난감 노래방기계에 도둑고양이 네로를 불렀었고

오락기 게임은 슈팅게임을 많이 했었다.

하나는 폭스(FOX)였고 하나는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아톰은 아니지만 머리가 커서 2등신인 선글라스를 쓴 어떤 아이로봇이 날아다니던 게임이였다.

펀치를 날리명 다시 일어났던 오뚝이 샌드백이 있었고

나와 재경이는 쾌걸조로와 악당흉내를 내며 망토를 걸치고 놀때도 있었다.

그리고 둘은 왠지 높은데서 뛰어내리는걸 좋아했다.(몸무게가 늘어 높은데서 뛰면 뼈가 상하는 지금은....... 정말 그립다.)

 

또 우리집에 놀러왔던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 중 한 누나한테 나는 '나는 크면 누나랑 결혼할꺼야'라고 했었는데 그 누나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위에서 말한 사람들은 나랑 몇년의 시간을 같이 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위에서 말한 그 누구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못하는 내가 원망스럽고

추억이 되는 그 장소에서 이사가버린 우리가족이 원망스럽지만

나는 생각한다.

 

추억은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추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것을..........

 

나는 정말 행복하다... T^T

나는 어느 만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l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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