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들어왔다.
피곤해..
좋았던 일이 있던 만큼
낙담하게 만들 만한 일도 꽤 있었다.
항상 내 자신에게 되뇌어왔던 것을 잊고 있었다.
내 행동, 내 태도가 내 자신이 된다는 것을.
난 여전히 타인에게 어리광을 부린다.
여동생이지만, 누나처럼 자랐나?
사실 잘 모르겠다. 가족과의 관계.
그저 같은 공간안에서 사는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듯 싶다.
쉽게 정의내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복잡하다.
그렇지만 상대들에게는 항상 나와 비슷한 모습이 있어왔다.
그래서 실망하는거다.
뭐.. 나름 괜찮다.
피아노선생님 말씀처럼 사람에게 만남이 있었다면
헤어짐도 있어야 하는거겠지.
오늘 정말 많이 먹었다.
밤을 새우고 아침에 현이랑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피자를 먹었다.
아침을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먹는게 아니라,
하루를 함께 보낸 상대와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먹는거다.
일종의 디저트 랄까나.
피클이 참 맛있었다.
현이네 가족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혹은 감성)
풍부한것 같아서 좋다.
우리 집도 그랬으면 좋겠다.
물질적인건 내가 만들면 되지만, 정신적으로 풍부함은
쉽게 만들 수 없어서 안타깝다.
나도 가족을 사랑하고 싶다.
가족에게 기대고, 가족을 내가 챙기고도 싶다.
서로에게 무관심한게 정말 싫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난 남의 집이 더 편하다.
그래서 현이네 언니가 만들어준 피자를 맛있게 먹었다.
.. 사실 시킨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양재동에서 좀 헤매이다가 광화문에 갔다.
버스가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난 청계천하고 인연이 없나보다.
생긴지 엄청 오래 되었는데 한번도 못 가봤다.
.. 가보고싶어!!!!!!!!!!!!!!!!!! 나도 발 담그고 싶다구!!!!!!!!!!!!!!!!!
라고 외치는 나를 무시하고 현이는 교보문고에 들어갔다.
나는 kera와 egg? 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또하나와,
seventeen을 샀다.
당연히 부록때문.. 아 새삼스러워.
남궁현 줏대없는 그 자식은 다시 양재동으로 갔다.
아니 교대였나 ;;
결국 울면서 전화가 왔다.
꺄!!!!! 만세!!!!!!!!! 역시 친구는 솔로여야 한다.
정준일 선생님은 집요하다.
나는 매운음식을 잘 먹는다.
아, 떡볶이도 먹었다.
집에와서..... 매운족발도 먹었.........
오늘 학원에서 이쁜동생을 만났다.
권혜....정....................?
아마 맞을거다.
이럴때 내 기억력이 좋은게 정말 자랑스럽다.
꼭 그르누이처럼 기억속에서 기록을 찾아낸다.
(시간이 없어서 이 이야기는 내일!!)
엄마가 동생을 주워왔다.
갓 산책한 수컷 개 냄새가 난다.
한번 안았더니 내 몸에서도 난다.
꽤 마음에 들어서 기를 죽여놨다.
그런데도 좋다고 꼬리를 흔들면서 내 손을 씹는다.
아프다.
결론은
크리스탈레인 비매품 앨범쟈켓이 더 마음에 든다는 것.
동생 밥줘야겠다.
나 처럼 돼지를 만들어야 겠다.
어제의 일기 끝.
일기에는 끝이없다.
이어붙이면 계속되는 거다.
그렇지만, 엄마가 내 타자치는 소리에 예민함을 말해서
난 이만 내방으로 돌아가야 겠다.
내방에도 컴퓨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메트로놈 고쳤다.
이게 진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