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이태원. 각국의 메뉴를 선보이는 전문 레스토랑부터 요즘 뜨는 브런치 레스토랑 등 다양한 맛집을 골라 갈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서울 안의 지구마을, 이태원
‘이태원’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외국인, 외국인이 기념품으로 사가는 제품, 짝퉁이라 불리는 이미테이션 제품이 먼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요즘 이태원은 그 이상의 재미가 있는 거리가 되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호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인뿐 아니라, 파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 예전에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곳과 외국인이 주로 다니는 곳이 구분되었지만 트렌디한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며 그 경계도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해밀턴호텔 주변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태원 맛집 지도가 각광받는다
■ 사과가 꼽은 이태원 2007 맛집 Trend
① 다양한 브런치 즐기기 최근 이태원이 다시 뜨는 이유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중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올 데이 브런치 스타일이 인기다.
요즘 이태원 브런치 트렌드는 미국이나 프렌치 벨지움식 브런치와 호주식 브런치가 격돌 중. 아쉬운 점은 뉴욕식, 프렌치식, 호주식이라고는 하나 막상 살펴보면 메뉴 구성이 비슷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뉴욕식 브런치 스타일인 ‘수지스(Suji’s)’와 프렌치 카페 브런치 스타일인 ‘르 셍텍스(Le Saint-ex)’는 이태원의 대표 맛집으로 꼽히는 곳. 호주식 브런치 레스토랑인 ‘플라잉 팬 블루(Flying Pan Blue)’와 ‘시드엔맬(Syd N’ Mel)’ 등도 요즘 뜨는 곳이다. 외국인과 함께 있는 공간이 어색하지 않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데 ‘게코스 테라스(Gecko’s Terrace)’, ‘록키마운틴타번(Rocky Mountain Tarven)’ 등을 추천한다. 양도 훨씬 푸짐하고, 마치 미국 고속도로 트럭 운전기사 휴게소 같은 곳에서 먹음직하고 기름진(정말 맛있다!) 현지 스타일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② 이태원에만 있는 미국식 홈 메이드 버거 이태원에 미국인들이 줄어들면서 미국식 홈 메이드 버거 집이 대부분 문을 닫고, 지금은 3곳 정도가 전통을 이어나가며 성업 중이다. ‘네쉬빌’, ‘스모키살룬’, 미국 In&Out 스타일의 ‘선더 버거’가 그곳. 맥도날드나 버거킹의 패스트푸드식 햄버거에 질렸다면 푸짐한 재료와 씹히는 맛이 일품인 수제 버거 집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③ 물 좋은 오픈 테라스 카페 이태원의 카페 트렌드는 단연 오픈 테라스다. 이국적인 거리를 즐기며 식사하고 싶다면 오픈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을 강추한다. ‘라 시갈 몽마르트(La Cigale Montmartre)’와 두 달 전 문을 연 홍석천의 새 가게 ‘My Thai’, ‘엠바시클럽(Embassy Club)’, ‘로코로카(Loco Loca)’, ‘라 테라스(La terrasse)’, ‘삼거리 3 Alley Pub’, ‘Above’, ‘116-7 번지(Bonji)’ 등이 물 좋기로 소문난 곳.
④ 이색적인 HALAL 전문 레스토랑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최근 눈에 띄는 곳이 HALAL(하랄) 음식이다. ‘HALAL’이라고 쓰인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잡은 고기로 만든 요리를 취급하는 곳을 의미한다. ‘HALAL’의 고기는 우리의 정육 문화와는 다소 다르게 피를 뺀 고기인데 양고기와 닭고기가 대부분. 카레와 잘못 먹으면 정신을 못 차릴 독특한 향신료로 조리한다. HALAL식으로 조리한 대표 메뉴인 치킨 탄두리는 우리의 양념통닭과 비교하며 도전해볼 만하다. 해밀턴호텔 근처의 ‘우스마니아(US Mania)’와 ‘모굴(Mogul)’, 그리고 ‘마라카 나잇(Marakech Night)’, ‘포린 레스토랑(Foreign Restaurant)’ 등이 대표적인 전문점.
■ ‘사과’ 버전 이태원 맛집 동선
① 이태원 맛집의 메카, 해밀턴호텔 뒤 깐깐한 외국인과 이국적인 멋을 즐기려는 내국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검증으로 이태원 내에서도 제일 맛집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미국, 호주,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등 전 세계 다양한 맛집들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다.
② 외국인이 오너인 음식점 밀집, 제일기획~이태원역 일본 ‘라멘 81’, 캐나다식 ‘이탈리안 솔티노스’, 국내 유일한 이집트 음식점 ‘알리바바’, 모로코 ‘마라카 나잇’ 등 이 지역의 특징은 오너들이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라는 점. 인테리어도 상당히 이국적이고 그 나라 전통 맛뿐 아니라 문화도 즐길 수 있다.
③ 경리단길 초입 복잡한 이태원 메인거리보다 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그럴싸한 타코요리와 브리도를 먹을 수 있는 ‘칠리칠리’, 냉동이 아닌 생감자로 만든 프렌치프라이가 있는 ‘썬더버거’, 햄 대신 두부가 들어간 샌드위치가 있는 ‘T8’, 그리고 케밥이 있는 ‘이스탄불’ 등 많은 맛집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