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청소년 소음성 난청
보청기가 필요한 청소년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소음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환자의 연도별 진료건수를 조사한 결과, 2003년 372건에서 지난해 642건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70세 이상 소음성 난청 진료 건수보다 오히려 21% 높은 수치다.
전문의들은 MP3, DMB 등의 과도한 사용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소음성 난청 환자는 시끄러운 공장에서 일하는 30~40대 근로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이어폰 사용이 늘면서 10대 청소년에게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은 트럭이 지나갈 때 나는 소리 정도인 80~90dB 이상 소음에 하루 8시간 이상 노출 될 때 걸리기 쉽다.
지하철에서 옆 사람에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하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2~3년 후 소음성 난청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때 소리의 크기는 제트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와 비슷한 100~120dB, 청소년이 이용하는 노래방이나 PC방 소음도 100dB에 가깝다.
소음성 난청이 진행되면 우선 주변 소리에 대한 구별 능력이 떨어진다.
앞에서 자신을 불러도 가만히 있거나, 엉뚱한 반응을 보이기 쉽다.
텔레비전을 볼 때 볼륨을 계속 높이고, 전화를 받을 때 상대방에게 되묻는 버릇도 생긴다.
특히 고주파 음에 대한 장애 때문에 여성이나 아이의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는다.
귀에서 귀뚜라미 소리 같은 것이 맴도는 이명이 사나흘 계속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온 몸이 피곤하고 잠이 오지 않으며 심할 경우 고혈압과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신체 증상도 나타난다.
현대 의학으로도 소음성 난청을 되돌릴 수는 없다.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소리의 구별 능력이 떨어지며 청신경까지 손상되면 평생 청각장애를 안고 보청기에 의지해 살아야 한다.
지금 당장 보청기를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이 들어 생길 가능성은 더 크다.
미국 청력개선연구소에 따르면 청소년기 록음악에 열광했던 미국인 40~50대 6명 가운데 1명이 청력 장애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시끄러운 록음악을 처음 접한 이 세대는 청소년기부터 지속적으로 쿵쾅쿵쾅 큰 소리로 음악을 들은 결과 수십 년 뒤 소음성 난청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들 중엔 시계 알람 소리를 못듣고, 휴대전화 통화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소음성 난청이 많고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어폰 사용자의 청력이 더 낮다.
음악을 들을 때 되도록 스피커를 사용하고, 이어폰은 30분에 한 번씩 쉬었다가 다시 듣는 것이 좋다.
청소년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MP3와 같은 음향기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하철이나 시끄러운 거리에서 음악을 들을 때 주변이 시끄러워 볼륨을 계속 키우게 되는데 비례해서 청력 손실이 커진다.
지하철에서는 이어폰 사용을 줄이고 집에서는 이어폰, 헤드폰 보다 스피커가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평상시 친구와의 대화가 잘 안 들리는 정도라면 PC방이나 노래방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시끄럽고 꽉 막힌 곳에서는 소음이 그대로 귀에 전달되므로 100dB 정도의 소음에 노출된다.
이 때 귀마개나 휴지를 귀에 꼽아 소음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귀가 간지럽다고 면봉으로 너무 귀를 자주 후벼도 안된다.
귀 내부에 물리적인 상처가 생겨 난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열이 많은 체질은 중이염도 조심해야 한다.
중이염에 걸리면 청각 기능에 손상을 주기 쉽다.
출처:네이버블로그 작성자 소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