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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담임... 애들한테 할 말이 없다

김재호 |2007.11.24 16:44
조회 55,523 |추천 546

수능은 끝났다.

 

2년 동안이나 담임으로서 같이 생활해 온 아이들.

 

수능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만이라도 마음 편히 푹 쉬라고 말하고 싶지만

 

수시에 합격한 3명을 제외한 우리반의 모든 녀석들이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수능 전에는 아침 첫 대면시 늘

 

'샘 어제 술 많이 드셨죠?'

'샘. 오늘 얼굴이 더 빨개보여요' 등

 

밝게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수능이 끝난 지금은 얼굴을 보자마자 '91점이면 2등급일까요?' '아. ○○싸이트에서 등급 점수 올라갔어요' 라는 말부터 먼저 꺼내고 있다.

 

더더욱 답답한 노릇은 그 누구도,

아무리 입시를 여러번 경험한 샘들이나 입시전문가라 할지라도 등급 구분점수를 정확히 예측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에는 총점 1점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 영역에서 등급이 하나 떨어지면 대학의 레벨이 바뀐다.

 

입시지도가 많이 어렵다는 뜻.

 

우리 학교 학생의 대부분은 학원 한 번 안다니고 학교에서 12시까지 3년간 자율학습을 해왔다.

 

그만큼 기댈 곳은 학교와 선생님들 뿐인데

 

참...

 

절실한 눈빛으로 담임샘인 나를 바라보는 우리반 녀석들.

 

나는 물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배반 아닌 배반을 하게 되는건 아닌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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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89 수리 100 외국어 100 - 언수외 총점 289점

언어 92 수리 93 외국어 96 - 언수외 총점 281점

 

무려 7점이나 차이나는 점수인데 예상등급으로 따지면

2 / 1 / 1 등급과 1 / 1 / 1 등급으로 위의 학생은 연고대 지원 자체가 어려운 점수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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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때문에 등급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해 처음 시행되는 등급제 입시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난 아무 할 말이 없다.

추천수546
반대수0
베플박일규|2007.11.24 19:45
당신은 이미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베플김준기|2007.11.25 11:08
등급을 100등급으로 해야되 졸라 세세하게
베플이상민|2007.11.24 20:30
진짜 등급제 너무싫다.. 수리 나 같은건 4등급 구간이 20점가까이 되는데 다 똑같은 점수를 준다고..? 74랑 73은 다르고 73이랑 59는 똑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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