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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도 세월을 잡을 수는 없구나...결혼 60주년.

이양자 |2007.11.26 10:58
조회 205 |추천 0

 




 



영국 햄프셔 브로드랜드를 산책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남편 필립 공의 모습. 왼쪽 사진은 부부가 젊었을 때 찍은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올해 초 찍은 사진이다.

영국 왕가의 예술품을 소장하는 로열 컬렉션은 18일 영국 여왕 부부의 결혼 60주년을 맞아 이 사진들을 공개했다. 60주년 기념 예식을 치른 두 사람은 20일 여왕 즉위인 1949~1951년 신혼 생활을 보낸 지중해의 몰타 섬으로 기념 여행을 떠난다. /AFP 연합뉴스


 


 






  필립 공(公) “내가 바보 아닌지…”

60년전, 英여왕 될 사람과 결혼하던 날

 

결혼 60주년 후일담 만발

 

 엘리자베스 여왕의 동생, 아들, 딸 들은 결혼생활이 여왕만치 순탄치가 않다

 

 

‘엘리자베스(Elizabeth) 2세 영국 여왕(81)의 남편인 필립 공(Prince Philip·86)이 아내를 부르는 애칭은?’ 영국의 한 왕실 전문가에 따르면, 정답은 ‘소시지’이다.

여왕 부부의 결혼(1947년 11월 20일) 60주년을 맞아 영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결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영국 왕실은 18일 두 사람이 1934년 필립 공의 사촌인 그리스의 마리나 공주와 엘리자베스의 삼촌인 켄트 공작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1939년 엘리자베스 공주(13)가 영국 다트머스 해군대학을 방문했을 때라는 AFP 통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두 사람의 결혼생활 초기엔 ‘불안감(unease)’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리스라는 소국(小國)의 세자’와, 비록 2차 대전 이후 쇠퇴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대제국(大帝國)이었던 영국 예비 여왕 간의 결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왕이 남편을 공경하고, 남편이 여왕에게 충성하면서 60년의 결혼생활은 영국인들에게 모범이 됐다.

여왕은 필립 공이 결혼 선물로 준 은제(銀製) 화장품 통을 지금도 핸드백에 넣고 다닐 정도로 남편의 사랑을 소중히 여긴다. 여왕은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사망으로 독신이 된 찰스 왕세자와 그의 오랜 연인인 카밀라와의 결혼(2005년)도 강력히 반대했지만, 사생활 청산을 위해 결혼시켜야 한다는 남편의 의견을 따랐다.

 

필립 공도 여왕에 충성을 바쳤다. 사진기자들이 너무 가깝게 다가왔다 싶으면 “저리 비키세요”라며 제지하는 ‘보호자’면서도, 연설을 앞두곤 거침없는 지적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결혼 당일 예비 아내의 ‘압력’에 담배를 끊었다.

 

또 지금도 매주 꽃다발을 보내며 애정을 표현한다고 영국 선데이 미러는 전했다. 이처럼 충성스러운 필립 공이지만 결혼식을 앞두곤 “내가 용감한 건지, 바보인 건지 모르겠다”며 예비 여왕의 남편이 되는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이런 두 사람의 결혼식 때에 2500여 개의 선물을 보내 축하했다. 중국 국민당 지도자인 장제스(蔣介石)는 ‘기쁨 두 배’란 의미의 중국어를 새긴 식기세트를 보냈고,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Gandhi)는 여왕의 할머니에게 “조잡하다”는 평을 들은 접시 덮개를 선물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이석호 기자 yoyt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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