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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상속녀의 세계

신진희 |2007.11.29 15:34
조회 1,297 |추천 0

[중앙일보 김진희]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녀 패리스ㆍ니키 힐튼 자매가 엄청난 재력가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패리스는 평소에도 다이아몬드로 온몸을 치장하고 수백만 달러짜리 승용차를 몰면서 호화 파티를 즐긴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와 MTV등 각종 매체에서 선정한 세계 상속녀 명단에는 그녀의 이름이 없었으니 이는 ‘패리스의 굴욕’이라 할 만하다. 뛰는 ‘女’ 위에는 나는 ‘女’가 있었던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 여성들은 어떻게 살까.

◇ 한 해 옷 쇼핑만 9억 원 어치= 세계 최고의 상속녀는 바로 21세의 아나 아니사모바. 철강 산업을 하다가 미국 부동산 업계로 진출해 13억 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러시아 출신 갑부 바실리 아니사모바가 그녀의 아버지다.

돈을 물쓰듯 하는 ‘쇼핑광’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쇼핑도 귀찮다. 쇼핑 담당 개인 비서가 알아서 해 주고 있고 같은 옷은 두 번 다시 입지 않는다.

옷 쇼핑에만 한 해에 100만 달러(약 9억3000만원)를 쓴다. 그녀는 뉴욕 롱 아일랜드 햄튼의 여름 별장을 빌리면서 하룻밤에 자그마치 7000달러(약 650만원)를 냈다.

◇ 베르사체 공화국의 ‘공주님’=20세 여대생처럼 풋풋한 인상의 소유자인 알레그라 베르사체. 그녀는 패션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의 창시자인 지아니 베르사체의 조카딸이다. 마돈나와는 어려서부터 친구였고 엘튼 존과는 서로 ‘삼촌’‘공주님’이라 부르는 사이.

‘진짜’ 삼촌 지아니는 친자식이 없어 그녀에게 뉴욕 맨해튼의 3000만 달러짜리 아파트와 이탈리아 북부 코모 호반의 세련된 별장 한 채를 물려줬다. 이 별장에는 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조지 클루니 같은 세계 최고로 멋진 삼촌들이 방문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그녀에게도 꿈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녀의 최대 고민은 가업을 이어 경영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소박하게 영화배우가 될 것이냐다.

◇ “우리 아빠는 도널드 트럼프”= 세계적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의 맏딸 이반카 트럼프. 세계적인 경영자의 딸답게 교육도 화려하게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주식 브로커에게 개인 교습을 받을 정도. 미모가 뛰어나 모델로도 활동했지만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 수익만 100억 달러에 달하는 트럼프사의 부동산 개발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뉴욕의 트럼프타워 펜트하우스와 트럼프 파크 애브뉴, 코네티컷 그리니치의 방 45개짜리 주말 별장, 플로리다 팜비치의 방 110개짜리 별장은 모조리 그녀의 것.

◇ “마놀로블라닉ㆍ에르메스 수백 개쯤이야”= 이번엔 ‘존슨앤존슨’가를 살펴보자. 수억 달러를 호가하는 브랜드 ‘존슨 앤드 존슨’을 물려받을 케이시 존슨은 23세의 여성. 마놀로 블라닉 구두만 200켤레, 구찌ㆍ에르메스ㆍ샤넬 등 명품 가방 300개 등이 그녀의 대저택 옷장 안에 꽉 차있다.

◇ “5살 때 생일 선물은 섬”= 전설적인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이자, 캐롤라인 모나코 공주의 딸인 샬롯 카시라기. 그녀는 다섯 살 때 4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든든한 할아버지로부터 지중해의 섬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

18세 생일파티에는 전세계 사교계 최고의 유명 인사 450여명이 몰려와 모나코가 사흘 동안 시끌벅적했다. 그녀는 이제 곧 3000만 달러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을 뿐 아니라 할머니 그레이스 켈리의 아름다운 보석 컬렉션도 덤으로 받게 된다.

◇ ‘샌프란시스코의 힐튼 자매’=전 세계에서 5억 3000만 부의 로맨스 소설을 팔아 치운 유명 소설가 다니엘 스틸은 선박 갑부 존 트라이나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이들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힐튼 자매로 불리는 바네사ㆍ빅토리아 트라이나 자매다.

이들도 몸매 좋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 엄마 다니엘은 두 딸이 어렸을 적부터 생일마다 선물을 150개씩 줬다. 그녀들에게 더욱 짭짤한 유산은 매년 들어오는 엄마의 인세(印稅)다.

◇ “디올ㆍ샤넬 디자이너는 내 비서”=21억 5000만 달러를 상속받게 될 델핀 아르노. 그녀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CEO이자 ‘패션계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의 딸이다.

LVMH은 루이뷔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 50여 개의 명품 브랜드와 고급 양주회사 모엣헤네시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모엣헤네시의 한국 지사장 제임스 페이튼은 파티 플래너 지미기씨와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델핀은 유럽 재산순위 1위의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경영자 아버지를 둔 덕에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그녀의 개인 비서 격으로 거느리고 있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그녀의 웨딩 드레스를 특별히 제작했고 결혼식 사진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가 찍어줬다.

◇ 사탕 대신 사탕 가게 선물=딜란 로렌은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디자이너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랄프 로렌의 딸이다. 어렸을 때 사탕을 선물로 받는 대신 ‘윌리웡카’풍의 사탕 가게를 통째로 선물 받았다.

그녀가 다섯 살 때 친구들과 영화 ‘윌리웡카’를 보고 싶어하자 랄프는 ‘윌리웡카’ 특별판을 구매해 스크린을 설치하고 유명 연예인까지 불러 상영회를 열었다.

◇ 백화점 문닫고 마음대로 집어서 갖는 게 취미=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을 비롯해 고급 헬리콥터 회사,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 ‘해롯(Harrod’s)’을 소유한 영국 최대의 갑부 모하메드 알파예드.

그의 딸 카밀라는 어릴 적부터 백화점 문을 닫은 다음 마음대로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었다.

최고급 백화점 평생 구매권이라도 그녀에게 이미 식상한 선물. 60만평에 달하는 본가 저택에는 연회장, 승마ㆍ테니스장 등이 있어 집 안에서 못할 게 없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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