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귀여운 나의 카메라. 사진은 늘 나에게 신나는 놀이다. 2 얼마 전 도쿄 여행 중에 발견한 골든 하프 토이 카메라. 3 나의 모델인 인형같이 귀여운 미혜. 4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가득 찬 내 책상 위 풍경.
rozi 전 아직 소녀이고 싶은가봐요. 1970년대 안경을 쓴 21세기의 소녀이고, 소녀적 취향이 물씬 풍기는 그림을 그리고 있고, 날마다 따뜻한 햇빛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처럼 하루하루 내일을 향한 행복한 꿈을 꾸면서 살고 싶어요. mycabinet.in 196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좋아해요. 하지만 팝 아트적인 컬러보다는 약간 톤 다운된 정돈된 느낌을 좋아하죠. 어릴 적 엄마의 예쁘고 보물 같은 옷장을 부러워하고, 엄마 몰래 화장도 해보고, 호기심 가득했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죠. 화려하지 않고 꾸밈이 없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요. 그래서 제가 그린 일러스트 티셔츠를 만들기도 하고, 다양한 엽서를 만들어 그런 모습들을 표현하죠. illustrate 언제나 소녀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정직한 포즈로 바라보는 모습을 좋아해요. 수줍거나 생각 있는 표정으로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는 모습 말이에요. 그림을 그리는 건 저를 보여주는 것과 같아요. 제 자신인 동시에 제 감성을 공감하고 있는 또 다른 이들의 모습이죠. 그래서 저의 일러스트 모델은 항상 주변에서 찾고 있어요.

5 파노라마 카메라로 찍은 어린이 대공원. 6 1970년대 빈티지 안경을 쓰고 사색에 잠긴 내 모습. 7 무겁지만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여행 가방. 8 이번 여름 도쿄 여행에서 산 다양한 옷핀들.
photographer 전 제가 사진을 잘 찍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어요. 린코 카와우치라는 사진작가가 있는데, 그녀는 사람들이 무심코 외면하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너무 예쁘게 담아내요. 매일 매일 스치는 평범한 사물들의 심오함에 대해 속삭이는 듯한 사진들이 너무 감동적이죠. 저도 그런 사진을 찍고 싶어요. 항상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사진을 찍어요. 사진은 저의 일기장 같아요. 멋지고 근사한 구도보다는 일상 그 자체가 훌륭한 피사체가 되는, ‘찰칵’ 하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요.

9 다이칸야마 길거리에서 뽑은 사슴. 어떤 컬러가 나올지 무척 두근거렸다. 10 다이칸야마의 빈티지 숍. 11 도쿄에서 지냈던 시간을 기록해놓은 노트. 일상의 소소한 만남이나 사건을 앨범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12 언제나 내 방 안에서 나를 기다리는 예쁜 바비 인형들.
music 습기 가득한 여름 공기가 사라지고 나니 가을 느낌의 목소리가 좋아지네요. 음악은 특히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데미안 라이스의 곡을 계속 반복해서 들었어요. 쓸쓸함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아요. tokyo 몇 년 전까지 도쿄에서 살았어요. 비행기를 타면 2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인데도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요. 비슷한 외모지만 우리와는 전혀 다른 그곳에 가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돼요. 도쿄는 혼자여도 부끄럽거나 어색하지 않아서 좋아요. 제가 수줍음이 좀 많거든요.

13 빈티지 백에 담긴 사랑스러운 큐피 인형. 14 귀여운 일러스트가 사랑스러운 설탕. 15 내가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내 방 안의 침대 풍경. 16 디카보다 폴라로이드 사진의 레트로한 느낌이 더 좋다.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구이삼의 모습.
dream 저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구이삼 씨와 우리만의 아틀리에를 꿈꾸고 있어요. 햇빛이 쏟아지는 커다란 창이 있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고 커피 향과 투명한 공기가 가득한 그런 공간을 상상하죠.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지는 그런 꿈의 공간을요. 쇼핑몰 화보를 촬영하면서 틈틈이 찍은 영상과 음악을 믹스해 근사한 전시회도 겸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어요.
에디터 : 김미주
출처 : 보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