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된장녀로 한창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죠..
남이야 커피를 마시건, 김밥을 먹건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로 '된장'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된장 찌개를 제일 좋아하거든요.ㅡㅡ;
모든 음식 중에 단연 최고. (잇힝..을 추가하고 싶군요..)
각설하고
거 왜 있잖아요..
참고서 같은데 보면..
'쉬어가는 페이지'란 제목으로
딱딱한 글씨체와 밋밋한 색상의 다른 페이지들과는 달리..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로 연출하고선
좋은 시나..유머, 격언 같은거 써놓은 페이지말입니다..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맘으로 다짐하며 참고서를 사놓고선,
그 놈의 '쉬어가는 페이지'들만 다 떼고,
나머지 페이지는 열어보지도 않는..
쉬어가는 페이지의 내용은 왠지 잊혀지지가 않아요..그죠?
국어 참고서였는데..
거기 쉬어가는 페이지에서..
된장 같은 삶을 살고 싶단 시가 있었습니다..
제목도 시인도 시귀도 기억 안나지만..
된장은 자기가 싫은 먼지도, 모기도 다 품고
숙성해간다...
그래서 자기는 된장처럼 살고 싶다...
싫은 것, 어려운 것 다 품어가며 살고 싶다...
이런 요지였어요..
'Good to Great'라는 책을 보면,
적합한 사람을 찾을 때까지 뭔가를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불완전함을 품고 가면서 이뤄내는게 진짜 훌륭한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 적합한, 완전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테니까요.
하여간.. 요샌..
예전에 된장처럼 살고 싶다..란 입버릇이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감히 된장남이라 자칭합니다.
저와 된장남, 된장녀에 동참하실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