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180cm, 75kg의 건실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학교 다닐때 동아리 및 과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다가 졸업 후 그녀와는 메신져를 통해 가끔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 사이 였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학생입니다) . 그러다가 제가 이직을 위해 7월 1일부터 1달간 쉬게 되어서 첫날 그녀와 술을 한 잔하게 되었는데 학교에서의 평판과는 달리 (그녀는 남자를 단번에 쓰러뜨릴 만한 눈웃음의 소유자여서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거의 여시,색녀,싸가지 뭐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곤 했지요.. 물론 본인은 모르겠지만..) 암튼 만나보니 그런 외모에서 비롯된 평판과는 달리 그녀는 여성스럽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 였습니다. 그런 매력에 끌려 4번째 만나는 날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사실은 학교 다닐때 부터 호감이 있었습니다만 그 때는 제가 4년 사귄 여친이 있어서..접근을 못하다가..) 결국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4살 차이.. 궁합도 안 본다는데 만날 때 마다 저희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그녀가 자취를 하는 상황이어서 4주째부터 너무 쉽게 일찍이...마지막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3일에 한 번 정도 물론 장난스럽게 얘기하지만 뭐를 사달라고 그러고 종아리 수술을 하고 싶다는 둥 가슴확대 수술을 하고 싶다는 둥 (물론 돈은 제가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제가 거의 다 써 왔습니다.) 막 그럽디다. 그래서 10만원짜리 화장품 하나 사줬습니다.
두번째 이상한 점은 사촌 여동생이 남친이 있는데 걔가 제 여친 자취방을 마치 자기 방 드나들듯이 그럽디다. 둘이서 같이 티비도 보고 뭐 술도 같이 마시더군요.. 또 옛날 4년사귄 남친한테도 가끔 전화가 오는데 (그넘은 군바리입니다.) 저랑 있을때에는 거의 전화를 안 받다가 저랑 헤어지면 통화를 하는 거 같더군요..
세번째는 제가 나름데로 생각해서 무슨 말을 하면 거의 대꾸를 안합니다. 그때마다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여친 자취방에 가서 밀린 설겆이도 하고 청소도 한적이 있는데 뭐 제가 좋아서 한거지만.. 고맙다는 아님 수고했단 말 한마디 안하더군요..
물론 제가 이런 것들을 불평불만으로 했다면 벌써 여친에게 말을 했을테지만 제가 여친을 너무도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것까지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던 5일전 저희는 동해로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방에서 다시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은 생략하고 암튼 그 도중 여친이 뭐를 묻길래 제가 여친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그만 무의식중에 4년 사귀었던 옛 여친의 이름을 말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최악의 실수 였지요..
(그녀도 제 옛여친의 이름을 알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름의 한글자가 똑같습니다. -_-)
여기서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아무런 화난 표정없이 자기가 화가 안나는게 이상하다고 하더니 자기가 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바로 사과를 했어야 하는데 저도 그 상황이 너무 당혹스러워 별 사과를 못하고 말았습니다.
동해에서 썰렁한 분위기로 돌아오다가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고 그렇게 씁쓸하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돌이켜보고자 했지만 그녀는 그 다음날부터 하루하루 핑계를 대며 못 만나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녀가 너무 태연하게 여행에서 돌아오신 부모님을 만난다고 말하기에 그냥 별 생각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너무도 답답해서 그녀의 집앞에 찾아가서 전화를 했는데 아직 부모님 집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녁에 온다고 ... 그래서 전화기를 힘없이 떨구고 기다리려고 포즈를 잡는 순간 그녀가 현관에서 그 사촌동생의 남친과 둘이서 같이 나옵디다. 그리고는 당황했는지 있다가 얘기하자고 하고 둘이서 같이 어디를 가더니 30분 정도 있다가 더이상 저를 만나는게 힘들겠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밤 2시쯤까지 기다리다가 그녀가 왔지만 저는 엎드려 있었기에 그것도 못보고 그녀를 그렇게 집으로 들여보내고 말았습니다. -_- 다시 전화를 해서 나오라고 했지만 오늘은 제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나중에 연락한다고... 다시 좋은 선후배 사이로 만났으면 좋겠다구요...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정말 저한테 정이 뚝떨어져서 그런걸까요 아님 저를 처음부터 정말 안좋아했었던 것일까요??
전 그녀를 아직도 좋아합니다. 그녀를 붙잡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릴까요.. 아님 매달려야 하나요..
욕하셔도 좋습니다..욕들을 행동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욕뒤에는 제게 어떤 방법이라도 가르켜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