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s Story -★
우린 거의 매일 싸우곤 했어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말 한마디에 화내고 짜증부리고..
그래서 지난 한 달 동안은 서로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달 후에 서로 메일을 보내서 마음을 확인하자고 했죠..
뭐가 문제였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난 그냥 자주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처음처럼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그런데 그 사람은
그걸 의심이라고 생각한것 같아요.
늘 짜증스러워하고 그런 반응에, 난 또 화를 내게되고..
많은 생각끝에 메일을 보냈어요.
우린 조금 엇갈렸을 뿐이라고,
그러니 다시 시작하자고,
이제 그런일 없도록 노력하자고,
난 아직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그런데 메일이 오지 않네요..
그럴 정도로 내게 아무 마음도 남아있지 않은걸까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He's Story -♥
아주 예전에 내가 아주 어렸을 때였는데
그날 우리 아버지가 많이 취해서 들어오셨어.
아버지는 갑자기 나한테 봉투를 주면서
그 속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좀 봐 달라고 하셨어.
아버지는 변명처럼 그런 말씀을 하셨어.
월급을 받았는데 빌린 돈을 돌려주고
외상값도 갚고 그러고 나니깐
월급봉투가 너무 얇아져 버렸다구
어머니 얼굴 보기가 미안해서 술 한잔 마셨다구.
아버지는 그날 집에 다 오도록 월급봉투를 열어보지 못하셨대.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기가 무서워서
혹시 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까 봐.
어린 마음에도 그날은 아버지가 참 불쌍해 보였어.
참 약해보였지..
몇시간째 모니터 앞에 앉아있다.
마우스를 잡은 손이 축축해지도록
메일을 열어보지 못하고 있는 내가 오늘 참 약해보인다.
천원짜리만 몇장 남아있던 아버지의 빈 월급봉투처럼,
내가 너한테 남아있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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