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막 23이 된 여자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후 근 일년을 알바를 하며 세상만사 다 겪고 이제는 정말 제대로 돈좀벌자 싶어 막무가내로 직장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차편이 없어서 과장과 함께 출퇴근을 해야하고 아직 공사도 다 짓지않아서 물도 화장실도 없습니다.
한 5분거리 정도에 가면 화장실을 갈수있죠..
밥도 배달해서 먹는데 이게 사람먹으라는건지 몬지 정체불명입니다.
사람들이 모두들 밥이 뭐냐고 불평을 계속하면서도 아무도 바꿀생각 안하고 있죠...
그래도 한달에 백은 넘게 받는곳이고 수습기간도 없기에 이를 악물고 다녀보자 했습니다.
그런데.. 들어온지 지금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저 있는동안 두명이 나갔습니다.(참고로 여기엔 여잔 저 혼자죠.) 면접보러 왔던 사람들이
근처라고 전화해놓고선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받으면서 그냥 가버린경우가 5번이 넘어갈려고 합니다.
저로선 미치겠고 적응도 안되고.. 거기다 경리일인데.. 사무실에 과장하고 거의 둘만 하루종일 있습니다.
처음에 한번도 경리일해본적없다고 했을때 친절히 괜찮다면서 가르쳐주면 된다고 하더니만...
사람들이 관두고 과장이 할일이 점점 많아지자 재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간신히 일을 해서 올리면 "이렇게 하는게 맞긴한데 오늘은 이렇게 하지마"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몇번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미리 미리 말을 하던가.. 똑같은 일을 몇번씩이나 계속해서 하다보니 머리가 폭발 할것 같습니다.
제가 둔해서 한번에 캐치를 못할수도 있지만 몇번 가르쳐주지도 않았으면서 대끔 내가 앵무새처럼 불러주는거
적어가지고 뭐가 되겟어.. 라고 면박을 줍니다.
그러나.. 돈지 몬지.. 저를 정말 이를 악물고 깡으로 버티는데...
정말 재가 참을 수 없는것은 바로. 사십대 중반의 과장이 바로 옆에서.. 앞만 바라보고 있어도 옆이 보이는
그런 자리에서 매일같이 하루종일 코를 판다는겁니다.
코를요!!!
저 비위약합니다.
여기 물안나오죠.. 화장실 먼데 과장 화장실쪽으로 안갑니다. 보니까 허군날 노상방뇨더라구요.. 뒷쪽에서...
얼마나 코를 파는지.. 손가락도 막 비비고 튕겨가면서 팝니다.
웃긴건 저하고 둘만 있을때 내내 그러고 있다는겁니다.
처음엔 이거 혹시 변태가 아닐까 싶었는데 어제 큰맘먹고 코파길래 슬쩍 보는척했더니만
얼른 손을 입가에 두더군요... 혹시 이 사람 미친거 아닐까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제가 무슨 장님도 아니고
그렇게 심하게 코를 파는데 모를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거기다 전표정리를 하면서는 그 손에 침을 뿌리면서 넘깁니다. 그거 제가 다시 정리하는데 말이죠.
아침에 카풀해서 갈때도 몇번씩 파더라구요...
어젠 과장과 상무가 쌍으로 그러더군요. 저보고 명랑하고 적극적으로 하라구요.
사회생활이 그런게 아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사람을 원한다... 하면서.. 시간차 공격이었습니다.
전 순간 머리를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기 사람들 보니까 보이면 은근히 뒷담을 까고.. 전에 있던 경리 여자얘에 대해서도 저한테 막 흉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씹더라구요... 물론 들어보니 그 여자얘가 심하긴 했었지만... 보니까 짤랐다고 하더라구요.
남자들이.. 것도 나이도 먹은 사람들이 그렇게 어린 여자얘 흉을 보다니 좀 너무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과장과 상무가 그런말을 하는걸 보니 뻔하게도 자기들끼리 제 흉을 봤다는 말밖에는 안되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저 활달한 성격인데요... 여기 있으면 주눅이 들어서 입도 안떨어집니다.
과장의 나무라는 말투도 그렇고...
퇴근때도 과장과같이 가야하니까 20분정도 늦게 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아침에 한 20분 일찍 가구요.
정말 미치고 팔짝 뛰어서 한달이 끝나고 돈을 받자마자 그만둘생각입니다.
그런데 대체 뭐라고 말한뒤에 그만두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여기는 차가 없어서 아침, 저녁으로 과장차를 타야지만 갈수있는데.. 회사에 와서 얘기한뒤에
과장하고 다시 나가는것도 웃기고... 낼름 전화로만 얘길하자니 또 얼마나 욕을 하겠어요...
일주일후면 한달입니다.
지금 생각으로 그냥 월급받은뒤에 바로 전화해선 못나간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이러는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수있는 짓이 아니지만, 그 이상의 좋은 방법은 떠오르질 않습니다.
허접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좋은 충고한마디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정말 과장이 하는 그 더러운 짓을 볼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노이로제에 걸릴것같아요. 제가 너무 깨끗한척하는건가요?
정말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가요? 활달하지 못하고 적극적이지 못한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무실 안에서 담배를 피기도 하고 트림에 코까지..
약간의 미안함도 없이 마치 아무도 없다는듯이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정말 전 이날 이때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쇼크상태입니다.
이젠 제 성격이 이상한건가 싶어서 더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