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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풍경

황옥균 |2007.12.05 10:03
조회 1,505 |추천 1

Happy Christmas in Korea
[Christmas Idea ] 한옥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풍경

 

 

 

한옥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산타 할아버지에게 지령을 받은

 까치 한 마리가 장독대 위로 선물 상자를 배달하고, 대청마루 위 크리스마스트리는

실버 벨을 달고 서 있고, 안방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가 되어줄 남편과 아내의 선

물 준비가 한창이다. 나무 대문 열고 들여다본 크리스마스는 어쩐지 더 '해피'하다.

 

장독대, 크리스마스 코리안 트리
작은 선물 한 상자 나무에 걸린 풍경을 그려본다. 아니면 이 독을 하나 가득 선물로 채

운다면 할머니의 손길과 정성이 그 어떤 곳보다도 많이 들어간 장독대와 뒷마당. 숨바

꼭질하기에 제일 좋은 그곳에다 한 편의 동화를 연출했다. 장소 협조 국민대학교 명원

민속관(02-910-4291)

(왼쪽) 자전거는 봄봄하우스, 대문에 걸린 리스는 티아라, 빨간 트리는 하선데코 제

품이다.
(오른쪽) 장독과 어우러진 세 개의 푸레독(유약을 바르지 않은 옹기)은 장영필 씨의

작품으로 장영필푸레공방에서 판매. 푸레독에 덮여 있는 함 보자기는 가배공예, 화이

트 트리 오브제는 하선데코 제품, 난쟁이 인형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장영필 씨는 장

영필푸레공방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고 은근한 굴곡이 있는 푸레독을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공예품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

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대청, 캐럴 소리가 채운 한옥의 여백
한옥의 고요한 풍경 안에도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분주함은 마찬가지다. 지난밤 정

성스레 포장한 선물 상자를 준비해놓고 빨간 자개장 옆에 크리스마스트리도 장식

해놓는다. 고요했던 한옥이 빨강과 초록의 빛을 받아 경쾌하게 물들어간다. 잠시 후

면 흩어져 지내던 가족이 모여들 것이다. 시끌벅적한 공기가 한옥의 여백을 꽉 채

워줄 것이고. 가족이 있고 기다림과 설렘, 정성이 어우러진 공기, 그것이 크리스마

스의 풍경 아니겠는가.
장소 협조 국민대학교 명원민속관





붉은 2층 자개장과 그 위의 자개함, 그리고 오른쪽의 빨강 자개함은 나은크래프

트, 2층 자개장 옆 사방탁자 위의 빨강 ‘테이크’ 조명은 카르텔, 청자 합盒은 도예

가 이동하 씨 작품으로 공예명품 나눔에서 판매, 크리스마스트리가 담긴 갈색 항

아리는 윤현상재 제품.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나무 조각은 조각가 신명덕 씨 작품

. 백자 새는 공예가 김익영 씨의 작품으로 우일요에서 판매, 빨간 오너먼트는 살

롱 드 V, 이를 담고 있는 검정 ‘새틀라이트 볼’은 모마 온라인 스토어, 가운데 있는

 직사각형 상은 화안가구, 그 위의 촛대 램프는 에디터 소장품, 두 개의 백자 사과

는 우일요 제품,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빨간 스완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

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연두색·검정·빨강 쿠션과 자수 목 베개는 코세르 제품.

조아라 씨가 디자인한 검정 소파는 쿤디자인, 블랙&레드 카펫은 렉슈어 제품이다.
사진의 무대인 명원민속관(museum.kookmin.ac.kr)은 조선시대 한규설 대감의

고택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다. 나은크래프트는 30여

년간 나전과 옻칠 기법을 이어나가며 자체 공방에서 전통에 기반한 가구와 소품

을 제작하고, 인테리어 컨설팅도 하고 있다.

안방, 크리스마스 이브에 더 바쁜 곳
크리스마스 전날 밤 아내의 손길이 바쁘다. 잠시 거들던 남편은 이내 “대충하고

자자”며 아내를 재촉한다. 행여나 선물이 뒤바뀔세라 리본으로 묶고 앙증맞은 장

식도 붙여본다. 환하게 웃을 아이들 얼굴만 떠올려도 그저 흐뭇한 것을…. 그것이

 어머니의 마음인 게다. 그렇게 아이들 선물을 챙기다 문득 겨울에 들어서면서부

터 맥을 못 추고 있는 분재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꽤나 오랫동안 키워온 것인

데. 그냥 보내기 아까워 마지막 한 철 잘 보내라고 꽃 단장을 해주었다. 장소 협

조 국민대학교 명원민속관

(왼쪽) 방 안쪽의 머릿장은 화안가구,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빨간 프레임의 거울

 ‘프랑수아즈 고스트Francoise Ghost’와 보라색 ‘라보헴’ 스툴은 카르텔 제품으로

제인 인터내셔날에서 판매, 거울 위의 빨간 리스는 하선데코, 빨간색 방석은 꼬

세르, 분재에 걸려 있는 노리개는 담연 제품, 촛대 겸용의 별 모양 오너먼트는 반

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구입. 머릿장 위의 촛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백자 항

아리 안의 종이는 장지방 제품. 전통 한지 공예가 장용훈 씨가 만든 장지방은 다양

한 종이를 만날 수 있는 곳. 우리 문화의 지혜가 담긴 닥종이를 옛날 방식 그대로

전승, 생활 속에서 한지를 친근하게 느끼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한다. 인사동 쌈

지길 1층에 이들의 매장이 있다.
(오른쪽) 문서함은 명원민속관 소장품, 반짇고리함, 족두리, 복주머니, 바늘꽂이

는 가배공예 제품. 뒤에 배경으로 펼쳐진 조각보 이불은 빈컬렉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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