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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자[마돈나]

박준 |2007.12.10 06:56
조회 35 |추천 0


 

서점을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 오쿠타의 "마돈나"

 

ㅋㅋ 좀만 더 발품을 팔면 오쿠다 전집을 가지게 될 것만 같다.

 

어쩌다 오쿠다에 빠져바렸는지...

 

아마 절묘한 심리를 꿰뚫는 저자의 통찰력과,

 

무거운 주제를 아주 쉽게 아주 재밌게 그리고 직접 표현하지

 

않고 이야기를 보여주며(전혀 그런 얘기가 아닌 듯 말하면서)

 

독자 스스로 해석하게끔 하는 그의 마술같은 전개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인내심 박약, 산만의 지존인 내가 긴 이야기에

 

손을 놔버린 것을 어떻게 맞춤형으로 간판했는지

 

오쿠다의 소설들은 거의 모두 단편의 모음인 장편이다.

 

마돈나 또한...

 

총 5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순전히 주관적이다)

 

"나의 다른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자" 라는 것이다.

 

이것이 수많은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 사회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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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과장인 하루히코는 신입 여사원의 직속상관이 되었다.

하루히코의 특기는 짝사랑, 그 짝사랑과의 몽상

신입사원 도모미는 역시나 그의 이상형이었고

하루하루를 몽상에 잠겨 괴로와하는 찰나

부하 야마구치또한 도모미를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고..

야마구치에게 도모미를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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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을 둔 요시오는 요즘 아들의 진로문제로 고민이다.

번듯한 고등학교에 가서 명문대학교를 나와서

자신과 같은 대기업에 취직해주면 얼마나 좋겠냐 만은

아들은 댄스를 한다고 한다.

회사 동기이자 직장내 비주류 내지는 프리스타일로 통하는 아사노는 자꾸 부장님 눈밖에 나서

부장의 직계인 자신의 입장을 곤란케 한다.

아사노를 굴복시키려 자신을 이용하는 부장,

자꾸 말을 안 듣는 아들.

요시오는 그냥 대세에 순응하며 살지 않는 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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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직장내에서 탄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온 야스오

성공한 선배들(지금은 임원이 되어 있는)이 그랬듯이

최전방 영업전선에서 굉장한 실적을 올리고 나서

잠시 쉬어가는 듯 총무부로 내려왔다.

총무부는 회사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두 도맡아서 하는

마누라같은 부서

와서 보니 맘에 안드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늘도 회사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전투적으로 일을 하는

영업직 사원들과 비교하자면 이들은 놀구 먹고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내부거래 자료도 온통 엉터리다. 비리 투성이다.

아무리 선배들이 그냥 넘어갔다지만 그리고 2년짜리 과장 자리지만

참을 수 없어 개혁을 하려하고,

이게 두부로 무 자르듯이 할 수 없는 미묘한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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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장자리는 내 차례다!

쾌재를 부르는 야스오

이게 웬걸 유학파인 요코가 귀국해서 부장 및 차장대우로 발탁되버렸다.

이것도 맘에 안드는데

요코는 일본식 직장문화를, 영업부서의 직장문화를 온통 유럽식 합리적인 스타일로 개조해 버릴려고 한다.

아무리 대항하려 해도 아군들은 점점 떨어져 나가고

집에가면 마누라까지도 요코편을 든다.

한치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 요코가 얄밉기만 하는 야스오

요코의 인간적인 모습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하는 소원인 야스오

어느날 요코가 메가폰과 망원경을 들고 어디로 황급히 가는 것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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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를 야심차게 건설해 놓은 노부히사

그런데 이 테마파크가 사람이 없다.

준공후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오피스 타운을 유치했지만

공원에 사람이 없는 것이다.

사람이 있어야 임대를 내놓은 여러 점포들도 장사가 되고

임대료를 올려 회사도 이익이 되는 것이다.

횡횡한 공원 한가운데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띄는 노인.

선글라스에 물한병, 책한권으로 하루종일 적막을 친구삼아

여유를 즐기며 돌아가는 노인.

그 노인을 오효이라고 부르며 바라보는게 어느새 취미가 되버린

노부히사

얼마전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때문에 홀로계신

아버지와 겹쳐 보인다.

상사인 부장은 파티오 테마파크 활성화게획을 추진

성공적인 활동을 통해

이제 적막함과 고요함, 여유스러움은 이 파티오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시에 오효이씨는 오지 않는다.

괞히 오효이씨가 걱정되는 노부히사.....

그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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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이야기가 꼭 서두에 적어 놓은

메시지와 꼭 일치한다고 볼 수 없지만

뭐 어떠랴

오쿠타는 나에게 항상 얘기한다.

"그냥 니가 일고 니가 판단하고 니 원하는데로 해석하고 생각해"

 

이게 내가 오쿠다의 모든 작품을 보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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