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뭐라도 좀 하라는 부모님의 친절하신(?) 권유에 마지못해 운동
이나 할까 해서 밖에 나갔다.
운동을 하다가 보라색 훌라후프를 든 소녀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 : "몇학년이니?"
보라돌이 : "2학년"
나 : "집은?"
보라돌이 : "저기"
소녀는 말이 다소 짧은 듯 하였으나 나의 유머러스함과 재치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자 금새 말이 많아졌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재학중이고 좋아하는 남학생은 우리동네에 살고, 그 애는 싸움을 잘해서 인기가 많다, 등등
그러다 문득 그 애가 하는말
보라돌이 : " 성시경 닮았다"
나 : "성시경 닮았다는게 욕이 아니지?(속으론 ㅋㅋㅋㅋㅋㅋ)"
보라돌이 : "당연하지! 좋은거지! 머리모양이랑 안경쓰고 있으니 완전 성시경이다"
나 : "아 그래? ㅋㅋㅋㅋㅋㅋ 성시경 목소리 좋지."?
보라돌이: "웅 오빠도 좋다. 오빠 가수하면 인기 많겠다. 가수해라
가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사회생활을 잘하겠구나"
보라돌이 : "ㅋㅋㅋㅋ 근데 진짜다"
나: "ㅋㅋㅋ 나 몇살로 보여?"
보라돌이 : "17? 18?"
나: " ㅋㅋㅋ 20살이야 대학교 1학년"
보라돌이:"아 맞나. 근데 옷 좀 그렇게 시꺼먼거 안입으면 중학생으로 보이는데?"
나 : "ㅋㅋㅋㅋx1000"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을 무렵 보라돌이 어머님이 아이를 데리러 오셨다.
기약없는 이별(?)앞에서 나는
보라돌이 꼬마아가씨에게
"어서가봐. 바이"
라고 하자
보라돌이는 빠이빠이"를 두번이나 속삭이며 쪼르르 뛰어갔다.
조숙한 보라돌이 꼬마아가씨
마음에 둔 남자친구와 잘되길 바라고
피아노 선생님이 꿈이랬지?
꿈꾸는 일도 이루길 바란다. 안녕 ㅋㅋㅋㅋ
이름이.. 박... 박... 은지?
.......맞을거야.....
p.s. 대화 중 문득 드라마 눈의 여왕이 생각난...ㅇ_ㅇ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