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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의 사랑

배경우 |2007.12.10 12:29
조회 92 |추천 0
 

어제 글에서, 모든 사람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모든 사람은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했다. 자 그럼 신분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 배우자는, 다른 하나밖에 없는 사람과 어떤 차별성을 지니는지를 살펴보자. 모두가 하나밖에 없는 사람인 것은 같다. 소중한 것도 같고 귀한 것도 같다. 그럼 무엇이 다른가?


종류가 다르다. 종류가 다르므로 역할이 다르다. 역할이 다르므로 책임이 다르고, 책임이 다르므로 난이도가 다르다. 최종적 결론을 내어 볼 때, 배우자의 난이도는 인간관계 중 가장 고난이도를 말한다. 그만한 레벨이 안 되는 사람들이 부부생활을 했기에 이혼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만한 레벨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에 결혼률이 줄었다. 그렇다면 그 난이도는 대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가?


모든 문제는 그 문제의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아인슈타인이 비슷한 말을 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도 나는 말했다). 다시 말해, 1차원의 문제는 2차원의 수준이 되어야 해결이 가능하고, 2차원의 문제는 3차원의 수준이 되어야 해결이 가능하며, 3차원의 문제는 4차원의 수준이어야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쉬운 예로, 2차원의 여러 선들이 종이위에 그어져 있다고 하자. 이 때, 똑같은 2차원 상태에서 즉 옆에서 일직선으로 종이를 바라보면 납작한 종이밖에 볼 수 없다. 눈이 종이 위로 올라와 3차원 상태가 되었을 때야 종이를 내려다보고 선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배우자와의 관계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3차원 상의 최고난이도 인간관계다. 그럼 그것을 해결할 수 있으려면? 그렇다. 4차원의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거의 다 왔다. 결론으로 들어가 보자. 4차원 수준의 인간관계란 어떤 수준이라는 것인가?


4차원이라는 개념을 사람들은 여러 가지 말로 설명하기도 하겠지만, 한마디로 말해 “초월”이다. 3차원 상에서 가능하지 않은 유일한 것이 초월인 까닭이다. 예로, 63빌딩이면 63층이라는 한계가 있기에 3차원이지만, 층수의 한계가 없이 끝없이 높은 빌딩이 있다면 그것이 4차원이다.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우주선의 스피드가 조금씩 빨라지기는 하지만, 속도의 개념을 뛰어넘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순간이동을 한다면, 그것이 4차원이다.


4차원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현실 속에서도 얼마든지 관찰이 가능하다. 의학적으로 곧 죽을 사람이 완쾌되어 수십 년을 살고 있는 것이 4차원이다. 기차에 치어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자동차 속에서 운전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나온 것이 4차원이다. 미스테리, 기적, 우연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분명치 않은 말들로 사람들은 4차원 세계의 일들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인간들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모든 것들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간이 상상도 해보지 못한 것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이렇듯, “불가능의 한계를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크게 초월할 수 있는 사람이냐”에 대한 답에 초월의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행복한 배우자와의 관계가 보장된다. 내 옆에 살아있으니까 사랑하는 사람, 이것은 3차원이다. 하늘나라에 살아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이것이 4차원이다. 내 마음에 불같은 애정이 화산처럼 폭발하기에 사랑하는 사람, 이것은 3차원이되, 내 마음에 그 사람에 대한 애정커녕 아무런 감정도 아무 느낌도 없이 다 타버려 모든 게 무너져 내리고 재가 되어 다 날아가 버린 뒤 아무런 흔적조차 깨끗하게 티끌하나 남아있지 않을 때, 그 때도 내 영혼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태양처럼 폭발시켜낼 수 있는 사랑, 이것이 4차원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여러 번 들어봤지만, 배우자의 사랑에 대해서는 제대로 들어본 경험이 없다. 들어본 적이 없으니,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지금 결혼한 세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적반하장으로 결혼생활에 서투른 지금의 세대를 탓할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직접 보여주지 못한, 배우자와의 사랑얘기 한 번 제대로 들려주지 못한, 네 가슴안의 사랑을 점검해야 할 때다. 이제 결혼한, 혹은 결혼하는 세대는 더 이상은 자신을 망치고 자식은 더욱 망치는 이혼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4차원의 사랑이다.


인간의 사랑 중에 가장 큰 사랑이 배우자의 사랑이다. 이것이 사실이 아닌 것이 아니라, 그만한 배우자를 우리가 많이 보지 못했을 뿐이다. 사랑의 크기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내려온다. 즉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첫 번째, 그 다음이 배우자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 다음 얘기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수월한 이유는, 그것이 그들이 하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사랑보다 난이도가 쉽기 때문이다. 배우자와는 개판인데 자식은 사랑한다? 구라고, 억지고, 고집이고, 욕심이고, 오기다. 배우자와의 사랑이 원활함으로만 자녀에 대한 올바른 사랑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사랑이 원활함으로만 배우자와의 사랑이 가능하다. 그럼 정리한다. 형제자매 수준의 사랑이 되어야 친구와의 사랑이 가능하다. 부모자녀 수준의 사랑이 되어야 형제자매간의 사랑이 가능하다. 부부수준의 사랑이 되어야 부모자녀간의 사랑이 가능하다. 그리스도 수준의 사랑이 되어야 부부간의 사랑이 가능하다.


그리스도 수준의 사랑이란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이란 초월의 사랑이다. 초월의 사랑이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을 나 혼자서 가능하게 만드는 사랑이다.


“배우자의 사랑이란 어떤 사랑인가? 배우자의 사랑은, 부모나 형제자매가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할 때, 그들에게 큰소리로 그 사람의 잘한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랑이다. 배우자의 사랑은, 가장 친한 친구가 그 사람이 싫다고 할 때, 나와 그 사람은 하나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랑이다. 배우자의 사랑은, 모두가 그 사람이 할 수 없다고 할 때, 이전보다 더 큰 믿음으로 그 사람에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랑이다. 배우자의 사랑은, 내 마음에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다 식어버렸을 때, 사라지지 않고 다음 레벨로 성장하는 사랑이다. 배우자의 사랑은, 영원히 함께인 것을 믿고, 죽어도 함께인 것을 믿는 사랑이다. 어렸을 때 믿다가 나이 들어서 믿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믿지 않는 것이 옳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네가 어렸을 때 믿었던 것처럼, 배우자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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