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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사랑 3회

한윤희 |2007.12.11 15:53
조회 361 |추천 14


용기 : 야, 통닭이라도 한마리 튀겨줘야 되는거 아니냐?

인정 : 돈 낼거야?

용기 : 참 말 한번 이쁘게 한다.

인정 : 근데, 돌변의 내막이 뭐야?

용기 : 돌변의 내막?

인정 : 그렇잖아, 아침에 통사정할땐 들은척도 않더니 갑자기

왜 선심이래?

용기 : 내가 원래 좀 변덕이 심해.

인정 : 그 웃음 좀 수상쩍다?

용기 : 솔직한 대답을 원해? 인부 아저씨들 밥 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솔직히 내가 청소 빨래 같은거에 결코 취미도 없고. 뭐

일년치 선불 줬다고 치면은 그렇게 밑지는 장사 같지는 않더라고.

인정 : 가만있어 보자, 요즘 도우미 일당이 얼마더라? 뭐, 내

계약금 액수하고 얼추 비슷하겠다.

용기 : 오케이, 한잔 안할래?

인정 : 좋아, 한잔 하자.

용기 : 그냥 이걸루 마셔.

인정 : 여하튼 고맙다, 내 사정 봐줘서. 빈속이라 그런지 싸하네.

용기 : 근데 말이야. 너 그 캔디같은 배짱, 삐삐같은 깡다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냐?

인정 :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어떤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세상에 무서울것두, 눈에 뵈는것두 없다.

용기 : 한잔 더 해라.

인정 : 그래, 까짓거 한잔 더 하자. 참, 계산은 확실히 해두자.

시장비는 내놓는 거지?

용기 : 야, 꼬꼬댁. 다른건 몰라도 내가 울아버지 닮아서 계산은

칼이거든. 영수증 첨부하는거 잊지말구, 삥땅치지 말구.

(사실은... 사실은 말이야, 니 사정 모르는척 하려구 했다. 근데 니

아버지 보는 순간, 괜찮다고 해도 도와줘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여자랑 엮이면 좋은꼴 못보는데...

인정 :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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