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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의 부당 정책을 고발합니다!!!

설유빈 |2007.12.12 01:15
조회 2,578 |추천 45
다음은 저희 학교의 한 학우가 쓴 글입니다.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조명이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학사과정 학생입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혹은 지나치다가도 언론 매체를 통해 카이스트의 개혁 내용에 대해 접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정보통신대학(ICU)와의 통합이 결정되었다고 하는 기사가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 신문을 펼쳐보면 볼 수 있을 정도로 실제로 카이스트에서는 정말 많은 개혁과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그저께 행정동 앞에서 학교 정책에 반대하는 작은 집회가 열렸습니다.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기자로 보이는 분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사회자의 마이크를 뺏어 훈계하시던 감사님께

카메라가 집중되자 어조가 바뀌어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자분들이 오셔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기사가 쓰여진다면

어떤 내용일지 막막합니다.

학교에 비해서 학생들의 힘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 나오는 기사들은 모두 학생들이 아닌 학교 고위층 분들이 인터뷰하신 내용이죠.

다행히 그날 저녁 대전MBC 뉴스에서 시위 영상과 함께 나온 카피는 "카이스트 학생 반발 표면화" 이런 식이었네요.


저는 사실 '개혁'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살아가려는 입장입니다.

개혁안들이 나에게 주는 사소한 피해도 감당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몇몇 부당한 방식과 내용을 보았기 때문이고,

높으신 분들의 인터뷰에 '공부하기 힘들어하고 영어도 못하면서 불만만 품는 실패자'로

낙인이 찍혀버릴 것 같은 친구들, 학생들을 위해

학교 내 사실들을 학생의 입을 통해 학교 외에 알리고자 합니다.

제 바람은 마이너 신문사에서라도 학생들의 진짜 입장을 다루어 주어서

학교가 남 신경쓰지 않고 독재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네티즌 분들과 카이스트 학생 여러분들

아래 내용들을 읽어주시고 반대나 찬성, 대안 의견이 있으시다면 서슴없이 말씀해주세요.

총학생회나 학부교육 대책위원회의 임원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한 글도 아니고

이 내용은 순전히 제 관점에서 썼기 때문에 몇 부분에서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의 부당 정책에 대해서는 동의하실 것입니다.



개혁안 중

재수강 제한 정책, 영어강의 확대(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양과목 까지도) 등은

학생들에게 불편을 줄 뿐, 받아들이고 적응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개혁안들이 적어도 학생회와의 의논도 거치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일방통보가 되었고

반대의 움직임이 크게 일고 있는데도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의 학업 증진을 위해' 두발 규제를 하듯이 고등학교가 하던 식의 일방적 규제를 따라야 할까요..?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부당성이 돋보이는 것에는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교가 수업료 추가 징수로 학생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입학전부터 카이스트의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보장받았습니다. (평점 제한 하에)


이번 07학번 학생들부터 성적 평점이 3.0/4.3미만인 학생들에게는 수업료를

추가징수한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국가 예산을 지원받으며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성적이 어느 정도가 안 된 학생들은 그 수업료를 대출한 것으로 치고 졸업 후 갚아나가라는 식입니다.

국립대학교이기 때문에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까지 모두 합친 듯 하더군요

자세한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성적에 따라 평소 수업료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최근 서울대인가 고려대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은 봄학기 때 처음 공지된 것인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랬나,

금전적인 것에 대해 약자인 학생들은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불만만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수업료 추가 징수에 관련된 또 하나의 공지가 며칠 전에 학교 포털에 게시되었습니다.

'연차초과자'에 대해 수업료를 추가 징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연차초과자'란 학부과정 8학기, 석사과정 4학기, 박사과정 *학기(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등

정상적으로 간주될 만한 학기 수를 초과하여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원래 '연차초과자'라는 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이전에는 연차초과자들은 장학금 혜택을 못 받는 정도의 페널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차초과자 수업료 추가 징수의 이유로는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라는 간단한 문구였는데요,

이것은 또 다른 작은(작아보이는) 개혁안 문제와 연결됩니다.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고자 여러 사업을 진행하던 중 신입생을 이전보다 200~300명 더 많이 선발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던 카이스트에서 기숙사 부족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너무 성급한 개혁이었죠.

이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사실상 원룸촌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카이스트 주변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차초과자들에 수업료 패널티를 주어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인 듯 합니다.

이로 인해 여러 분야에 지적 호기심을 가진 학생과, 다시 공부를 해야 했던 재수강생들을 포함한

예비 연차초과자들은 '제대로 졸업하기 위해' 예전에 세워놓았던 수강 계획들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졸업 필수 과목과 학점만을 위해 수강을 해야 하고,

군휴학을 제외한 휴학은 꿈꾸지도 못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중심의 ..' 로 시작하는 멋진 수식어를

가진 한국과학기술원이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대책의 대책의 대책에 치여

졸업생들만을 찍어내는 대학교로 변질되는 것 같아 두렵고 학교에 실망감을 느끼더군요



누구를 설득하기 보다는 이 일을 알리려는 취지로 글을 썼습니다.

제가 쓴 것을 제외하고도 학생들이 반대하는 다른 개혁안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저희가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이 정도의 소개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천수45
반대수0
베플김태호|2007.12.12 11:50
이런 상황에서 누가 복수전공하고 누가 더 많이 배우려 할까;;; 카이스트가 일부 잘하는 학생을 계발해서 외국에 보내 자랑하려 만든 학교입니까 국내 이공계 인재를 다수 길러내기 위해 만든 학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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